유수륜 회장
“LPG에 부과되고 있는 개별소비세와 부가가치세를 폐지하는 한편 영세서민들이 취사 및 난방용 연료로 LPG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소비자가격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유수륜 한국LP가스공업협회장은 LPG가 말로는 영세서민들의 생활연료지만 가격자유화를 이유로 가격 책정을 LPG시장에 맡기고 중산층 이상이 사용하는 도시가스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보조를 해주는 것은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골프채, 보석 등에도 부과되지 않는 개별소비세를 LPG에 kg당 20원씩 부과한다는 것은 LPG를 고급연료로 취급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꼬집었다. 이를 폐지할 경우 LPG유통업계에서 마진으로 흡수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것도 잘못된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유수륜 회장은 “개별소비세를 비롯해 부가가치세 등을 폐지하고 독점적 LPG유통구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LPG산업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공업협회가 지금의 모습을 갖고 있는 것은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협회장을 선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올해 기술임원 선임 등의 변화를 통해 충전 관련 기술기준과 정책 변화에 발빠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PG산업의 성수기였던 1980~1990년대를 거치면서 LPG산업이 LNG업계와 소통을 했다면 LNG를 경제성이 있는 곳에 설치하고 그렇지 않은 곳에는 LPG를 설치하는 것이 가능해 지금처럼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결국 한 산업에서 올바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대책마련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안목과 지식을 기반으로 업계를 이끌어 가는 것이 올바르고 업계도 그런 리더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LPG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LPG공급사들이 시설을 갖춰놓고 LPG를 수입해 판매만 하던 모습을 버리고 LPG의 친환경성, 친서민성, LPG사용에 따른 효과 등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안내하는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택시를 비롯해 서민용 연료인 LPG에 대해 정부가 세제 및 정책적 지원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저렴한 LPG가격을 부각하기에 급급했지 후일 LPG가격이 비싸질 것에 대한 대비를 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유 회장은 “클린디젤자동차 출시 등 정유업계의 압박도 적지 않은 현실”이라며 “자동차사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LPG자동차에 대한 연구개발비 지원 등을 통해 다양한 LPG자동차가 출시될 수 있는 기반과 환경조성에도 역량을 합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올해 협회 및 충전업계 차원에서 LPG에 대한 이미지 개선은 물론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차원에서 실시될 사회공헌활동을 더 활발하게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PG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의 일부를 사회와 어려운 LPG소비자에게 되돌려 줄 수 있고 이를 통해 LPG에 대한 이미지를 조금씩 개선하기 위해 택시업계는 물론 장애인단체 등에 대한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협회가 지난해 프로판업계의 숙원사업이던 LPG용기 재검사기간을 연장시키는 한편 LPG-DME혼합연료 소비자공급 및 소형용기의 소비자 직판 시범사업을 순조롭게 진행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택시면세유류구매카드 카드수수료가 1.1%로 인하되고 충전소진출입로 도로점용료가 20%인하 되는 등 충전사업자의 비용부담을 크게 완화시키는 성과도 이끌어냈다고 소개했다.

올해 협회는 전국 14개 시·도협회와 함께 프로판 개별소비세 및 부가세 폐지, LPG소형용기 및 DME혼합연료 시범사업의 원활한 수행, LPG자동차 용기의 재검사제도 도입 등과 경쟁연료의 공세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통해 LPG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추진할 방침으로 회원사를 비롯해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성원과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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