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유통마진이 너무 높아 타 연료대비 가격 경쟁력을 잃어가는 것이 LPG산업의 현 주소인 만큼 이를 개선해 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고윤화 대한LPG협회 회장은 RV를 중심으로 한 LPG자동차시장이 지금까지 성장을 해 왔지만 대폐차기간이 도래하면서 정점에 달해 부탄 수요가 앞으로 빠른 속도로 감소할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다양한 RV차량 개발 및 보급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고 LPG경차는 주행거리가 짧을 뿐만아니라 보급 대수도 많지 않아 부탄 소비량에 기여하는 실질적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윤화 회장은 “올해부터 프로판부문에 대해서도 개선방향을 제시해 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도시가스 확대 등으로 프로판부문의 전망이 썩 밝지 않지만 LPG유통부문의 구조적 문제점을 선진화하고 개선할 점은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잘못되고 구태의연한 방식에 집착할 경우 LPG사업의 지속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고 회장은 “LPG판매업계와도 자주 만나 공감대를 마련하고 LPG유통마진이 너무 커 경쟁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LPG산업을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느냐에 관한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1년에 한 두차례 판매업계와 만나왔지만 앞으로는 더 잦은 만남을 통해 LPG용기, 유통구조 등 외국사례를 살피면서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LPG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타 연료에 비해 높은 열량 등 LPG가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나가는 한편 가스용품에 대한 사용실태와 관련 기기개발을 할 수 있는 방안마련을 통해 신규 수요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LPG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부탄 수요의 경우 돌파구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LPG업계의 노력만이 아니라 자동차업계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정부가 2015년까지 120만대의 그린카를 생산하고 90만대를 해외로 수출하는 한편 국내시장에서 그린카 점유율을 21% 달성하겠다는 그린카발전로드맵에서 알 수 있듯 전기차 시대가 되면 자동차시장도 배터리업계가 자동차업계를 리드하는 변화가 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때 LPG업계는 어떤 태도와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고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게차, 농기계, 선박용 등과 같이 LPG를 사용하는 다양한 엔진, 기계를 개발하는 쪽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회장은 “지금까지 에너지상대가격 문제에 신경을 써 온 것이 사실이며 앞으로도 이 문제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라며 “고유가 상황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고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물론 관련업계와 어떤 대화를 해 나가야 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유업계의 입장도 있겠지만 LPG시장은 그냥 내버려둬도 감소하며 신규수요를 통해서도 극복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고 회장은 “비록 LPG산업이 에너지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지만 휘발유차와의 경쟁, LPG엔진개조, 정비 및 부품, 자동차 제조사, 충전 및 판매업계 등을 아우를 수 있는 네트워킹시스템을 통해 현재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방향을 찾아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도시보다 농촌이 에너지시장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농어촌을 겨냥한 에너지관련 기기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LPG자동차의 다양화가 요구되지만 LPG업계가 원하는데로 자동차업계가 움직이지 않는 만큼 자동차사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이에 적정한 대응을 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LPG공급 측면에서도 충전 및 판매업계가 아니라 LPG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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