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재)서울그린트러스트, 동국대학교와 옥상공원 247개소를 현장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옥상공원 면적을 1㎡씩 늘려갈 때마다 냉난방에너지를 연간 1만8,168원(월 평균 1,514원)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모니터링은 지금까지 알려진 옥상공원화의 효과를 실질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시행한 것으로 이번 결과는 주거·상업·녹지지역에서 녹화건물과 비녹화건물을 각 1개소씩 선정해 정밀모니터링을 실시해 온도와 습도를 측정·비교분석해 나온 것이다.

옥상녹화된 건물의 아래층 실내온도는 비녹화건물의 아래층보다 0.2~0.5℃가량 낮고 습도는 2.6~3.1% 정도 높아 옥상녹화가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녹지지역 주변의 옥상녹화 건물이 주거 및 상업지역에 옥상녹화된 건물보다 실내온도 저감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녹지의 연결이 기후변화 대응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옥상공원을 조성하면 여름기간(6~9월) 동안 냉방비가 약 7,356원/㎡(월평균 1,839원/㎡) 가량 절감되고 겨울기간(11~3월)에는 약 4,180원/㎡(월평균 836원/㎡) 가량의 난방비가 절감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옥상녹화 건물은 조성면적이 1㎡씩 늘어날 때마다 연간 1만8,168원(월 평균 1,514원)의 에너지비용이 절감되는 것을 감안하면 서울시가 2010년까지 지원 조성한 옥상공원 20만2,449㎡에서는 연간 36억원 상당의 에너지비용이 절감되는 것이다.

한편 지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시의 지원으로 조성된 옥상공원은 총 446개소에 20만2,449㎡로 여의도공원 면적(22만9,539㎡)에 상당하며 올해도 총 109개소 5만1,527㎡(공공 및 민간건물 포함)를 조성할 계획이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대규모 유보지가 남아있지 않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입장에서 볼 때 건축물 옥상은 푸른도시를 만들기 위한 알토란 같은 공간이므로 시민참여를 적극 유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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