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티발전소 전경.
대지진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남미 아이티에 디젤발전소가 준공됐다.

한국동서발전(사장 이길구)은 14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E-Power 디젤발전소’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한 디젤발전소는 용량 30MW, 총 공사비 5,600만달러 규모로써 지난 2009년 7월22일 착공이후 약 1년6개월만에 준공했다.

30%의 지분참여를 통해 최초 건설단계에서부터 이번 사업을 주도한 한국동서발전은 향후 15년간 발전소 운영 및 정비 업무를 수행했다.

건설자금은 세계은행 산하 IFC 자금과 네덜란드 국책은행인 FMO 등에서 조달했으며 전기요금에 대한 아이티 정부의 보증을 통해 사업기간 동안 안정적 운영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 DECCO 등 한국업체들이 기자재 공급 및 시공을 담당함으로써 명실상부하게 우리나라 기술력으로 지어진 발전소임에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1월12일 아이티 대지진 이후 만 1년이 되는 시점에서 개최된 발전소 준공식에는 아이티 전체 전력생산량의 약 40%를 담당함으로써 지진복구 및 국가재건사업에 박차가 가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마니갓(Mr. Manigat) 아이티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관계자, UN 반기문 총장을 대리한 에드문드 뮬렛(Special Representative Edmond Mulet), 강성주 재 도미니카공화국 대사 등 4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은 “발전사업자로의 세계진출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전력판매를 통해 국가가치를 증대해 우리나라의 경제영토를 확장하게 되는 기회”라며 “일단 해외에서 발전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단순한 플랜트 건설사업과는 달리 사업 시작단계에서부터 한국의 기자재, EPC, 인력수출과 운영기간 중 필요한 부품을 공급하는 국가경제에 폭넓은 영향을 미치는 고부가가치사업”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사장은 “발전산업의 해외진출은 사업을 개발하고 수행하는 발전회사뿐만 아니라 국내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반성장의 모델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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