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에티오피아 희유금속 탐사·개발에 진출한다.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는 21일 톨레사 샤기(Tolesa Shagi) 에티오피아 광업부 차관을 만나 에티오피아의 탄탈륨, 리튬 등 희유금속 부존 유망 지역에 대한 정밀 지질도 작성 및 공동탐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현재 생산 중인 탄탈륨 광산에 대한 지분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탄탈륨이란 전자제품 등에 필요한 내열합성합금 소재로 사용되는 희유금속이다. 우리나라는 kg당 약 400달러인 이 희유금속을 매년 4,000톤(니오비움 산화물 포함)씩 수입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세계 탄탈륨생산량의 10%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에티오피아 광물자원개발회사(Ethiopian Mineral resources Development Share Company, EMDSC)가 에티오피아 남부 Kenticha 지역에서 주로 생산 중이며 여타 지역에도 희유금속 부존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합의는 에티오피아측이 먼저 손을 내밀어 진행됐다. 에티오피아측은 2011~2015년 5개년 경제개발 계획 하에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추진하는 광물자원개발부문에 우리나라의 협력을 요청했다.

김 대사는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지속가능한 광물자원 개발 모델을 적용해 기술 이전 등을 통한 역량강화, 정밀 지질도 작성 및 공동탐사를 협력방안으로 제안했다.

이에 에티오피아측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 지질자원연구원과 광물자원공사 등 양국 전문가 그룹 간 관련 협의를 통해 희유금속의 공동탐사에 합의하고 현재 생산 중인 Kenticha 지역의 탄탈륨 광산에 대한 지분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도 협의가 이뤄진 것.

EMDSC는 탄탈륨, 리튬 등 희유금속 부존 유망지역에 대한 자료를 광물자원공사에 제공하기로 했으며 양측은 협력 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에티오피아 지질조사소가 합의한 MOU 초안은 △지질도 및 지화학도 작성 △지표 및 항공물리탐사 △광물자원 공동탐사 △지리정보시스템/원격탐사기술을 이용한 광물자원 잠재성도 작성 기술전수와 기술훈련 및 교육프로그램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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