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인도네시아 DSLNG사로부터 LNG 구매 및 지분 참여키로 한 것은 아시아국가뿐만 아니라 한ㆍ일 양국 기업이 추진하는 첫 LNG공동개발 사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가스공사 입장에서는 이 사업을 위해 기획이사 등 주요 직위에 약 14명의 직원을  파견해 사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함으로써 향후 주도적으로 해외 LNG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와 일본 미쓰비시상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를 공동으로 건설하게 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23일 가스공사와 미쓰비시상사가 총사업비 3조1,000억원(2,300억엔) 규모의 LNG 기지를 인도네시아에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LNG 생산기지는 인도네시아 동부 술라웨시섬에 들어서며 연내 착공해 2014년부터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인도네시아 LNG 생산업체인 DSLNG사 지분 약 60%를 매입한 뒤 이를 가스공사와 미쓰비시상사가 각각 25%, 75%로 나눠 갖게 된다. DSLNG에는 인도네시아 에너지업체인 페르타미나(29%)와 메드코(11%)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생산개발은 현지 기술력을 갖춘 페르타미나가 주도하고 한ㆍ일 양국이 협력하는 형태로 해서 2014년부터 연간 200만톤 물량을 생산하게 된다. 페르타미나는 현지에서 LNG를 생산하게 될 기반 가스전과 생산운영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LNG 생산물량 200만톤 가운데 한국과 일본에 각각 70만톤, 130만톤을 향후 13년 동안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의 관계자는 “2014년 말부터 2027년 12월까지 연간 70만톤의 LNG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2월 중순까지는 LNG 물량 도입을 위한 LNG SPA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LNG 도입은 인도네시아와는 세 번째 장기도입으로 2014년 도입계약이 종료되는 인도네시아 KOREA Ⅱ 프로젝트를 대체하는 프로젝트로 볼 수 있다.

가스공사는 인도네시아 KOREA Ⅱ 프로젝트로부터 연간 200만톤(1994~2014년), BADAKⅤ 프로젝트로부터 연간 100만톤(1998~2017년)의 LNG를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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