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름값 인하를 목적으로 조직된 민·관 합동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ask Force, TF)에서 정유사들이 빠지게 됐다.

TF는 현재 정유사가 싱가포르 국제석유제품가격에 연동해 산정하고 있는 석유제품의 소비자가격 결정구조에 대한 합리성을 논의해 제도개선 방향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당사자가 빠지게 되는 모습이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진행될 2차 회의를 앞두고 “석유가격 TF에 정유사들을 왜 참석시키냐”며 대한석유협회만 참여토록 했다.

이에 따라 2차 회의부터는 정유사 실무 임원을 제외한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공정거래위원회, 국무총리실, 한국소비자원,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시장 감시단, 석유협회 관계자 등만 참석한다. 이에 홀로 참석하는 석유협회가 정유사 입장을 대변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유사가 참석한다고 분위기상 제목소리를 내기 힘들지만 태스크포스에서 빠져버린 상태에서는 석유가격에 대한 논의가 자칫 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정부 한 관계자는 “정유사들은 필요한 때만 부르기로 했다”며 “대표격인 협회가 있으니 논의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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