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호 대표
계측기기 및 자동화시스템 전문기업인 티엠에스코리아(대표 김신호)는 그동안 100% 수입에 의존해왔던 가스터빈미터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해 계측기기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2003년 ‘첨단과학의 흐름을 계측하는 기업’이라는 슬로건으로 설립된 티엠에스코리아는 국내외 각종 산업의 유수기업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설비용 유량계측기기 및 메카트로닉스 시스템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티엠에스코리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산업용 가스터빈미터를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가스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우연히 중국 가스공사와 접촉하던 중 가스터빈미터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 지난 2006년부터 가스터빈미터 개발에 나섰다. 설립된 지 얼마 안 된 회사로서는 거금인 약 13억원을 투자해 2년여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산업용 가스터빈미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08년 6월 세계에서 5번째로 중국 국가형식승인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09년 7월에는 국내 최초로 한국 형식승인을 인증받음으로써 국내외 공급자격을 갖추게 됐다. 경북 경산에 연간 6,000대의 생산능력을 가진 공장도 확보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가스터빈미터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과 디지털 제어기술을 접목해 먼 거리에서도 공장이나 건물 등의 가스사용량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원격 무인 디지털 가스미터로 가스사용량은 물론 가스압력과 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표시해준다.

가스사용량을 디지털센서로 측정해 액정화면에 보여주기 때문에 계측과 관리가 용이하고 독일, 일본 등의 기존 외국산 제품과는 달리 각종 센서를 모두 검침기 내부로 집어넣어 고장률이 낮고 가격도 30~40% 저렴하다.

티엠에스코리아의 관계자는 “국내 전체 가스터빈미터 시장규모는 약 4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라며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갖춰 국내 시장의 약 60%를 점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중국,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등 해외국가로의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티엠에스코리아는 울산·양산지역 도시가스 공급기업인 경동도시가스와 공동으로 ‘정압기 TDS(Total Display System)’를 개발 중이다. 두 회사는 2009년 12월30일 ‘정압기 TDS’ 협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도시가스 정압실 내에 설치돼 있는 기존 아날로그 PRG(압력기록장치)는 단순 압력기록에 의한 중압과 저압 압력변화 추이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디지털 압력기록장치로 전환하고 유량측정 기능까지 추가함으로써 도시가스 공급지역의 유량 분포도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은 가스사용량이 많은 동절기에 정압기의 안정적인 운용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 발전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티엠에스코리아의 연구개발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LCD용 Purgemeter 개발 △반도체/LCD용 유량검출제어밸브 개발 △반도체/LCD용 유량조절 다이아프램밸브 개발 △선박해수용 터빈유량 개발 등 다수의 국책 및 대기업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티엠에스코리아는 지난해 11월 ‘2010년 3분기 경상북도 신성장 기업’으로 선정돼 기술 혁신적이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유망한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김신호 티엠에스코리아 대표는 “국내외 유수의 기업에서 검증된 기술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세계화의 추세에 맞춰 선진기술을 도입하고 한 발 앞선 젊은 생각과 신기술 개발로 최고의 계측기기 전문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티엠에스코리아가 보급하는 계측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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