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인하를 위한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석유제품 시장구조 개선방안 필요성을 언급한데 이어 회계사출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도 기름값 원가를 따져보겠다고 나섰다.

석유제품가격 결정구조의 합리성과 가격 비대칭성 등을 집중 논의하기 위한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팀도 발족돼 지난 9일 3차 회의를 가졌다. 하지만 이를 주도하고 있는 지식경제부도 묘안을 쉽게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석유가격 인하는 대부분 정유사 압박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정부의 관계자는 석유가격 T/F가 정유사들을 압박해 스스로 가격을 조정토록 하기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모든 화살이 자신들에게 몰려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국제유가가 인상되면 같이 인상하고 인하 시에는 움직임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석유시장감시단의 주장에 환율부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석유가격 T/F에 참가하고 있는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없이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어렵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정유사들을 압박해 가격억제를 통한 인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가격억제만이 능사는 아니다. 기름값 인하 폭이 작으면 국제유가 상승 시 가격이 금방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또 가격인하로 발생한 손해를 채우기 위해 다른 제품의 가격을 상승시킬 수도 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유사의 기름값 인하, 주유소의 부가서비스 선택권 부여, 소비자들의 노력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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