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용 ESCO협회 회장
올해 정부가 ESCO사업에 3,9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함으로써, 지난해보다 3배 규모로 시장이 커지졌다. 이에 따라 ESCO협회에서 해야 할 일이 많아 졌다. 온실가스 감축을 비롯 국가적 차원에서 시장이 점점 확대돼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 쪽에서도 ESCO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은 밝다.

이범용 ESCO협회 회장은 2015년 1조원 시장을 앞두고 협회의 역할과 시장관리 및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정부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협회 입장은

ESCO 업계입장에서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 정부가 ESCO사업에 관심을 갖고 1조원 시장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에 매우 감사한 일이다. ESCO를 통한 에너지절약이 산업체에 있어서도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단순하게 예산이 늘어났다고 보기 보다는 통합으로 봐야할 것이다.

다만 현재 정부 시책에 대하여 협회에서는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으며 이러한 여건 속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 부흥했으면 한다.


△협회의 역할 중요한데

올해에는 보완·협력 프로젝트의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대규모, 대형화 컨소시엄 협력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아이템은 ESCO라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에서 한 단계 올라서려면 안 가본 길을 가야하는데 중소기업의 부족한 역량을 대기업이 함께해 줄 수 있다면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또한 ESCO 방식을 적용, 그동안 중소기업이 마련해 놓은 ESCO사업의 노하우에 법안과 기술력을 서로 융합함으로써 상생하는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형성하려고 노력 중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업을 하게 되면 가점을 주는 등의 방안도 마련 중이다.


△ESCO사업의 난립에 대한 우려는 없는가

시장진입을 많이 하게 되면 그만큼 기술과 인력에 대한 투자 등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현재 ESCO는 새로운 기술도입이나 협업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기술투자를 강화하는 기업이 아니면 진입한다고 해도 시장논리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결국 난립이라는 것은 ESCO사업에서는 맞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대기업이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ESCO사업의 특성은 플랜트분야 틈새시장이다. 몇 백억원에 불과한 틈새시장이기 때문에 막연하게 뛰어드는 기업은 드물다. 대기업의 경우 전체 매출을 따져 봤을 때 몇 백억원짜리 수주는 있으나 없으나 기업의 운영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단지 정부가 육성을 장려하는 사업이라고 해서 무작정 뛰어들 만큼 매력있는 분야는 아니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수익과 고용창출 모두 갖춰야 하기 때문에 쉬운 사업이 아니다.

대기업도 중소기업적 마인드로 들어와야 지속이 가능하다. ESCO사업에 대해 막연한 환상은 버려야 한다. 특히 해외에서는 성과배분제 및 성과보증제가 선진 에너지절약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제도를 통해 정립을 할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


△절약에 따른 기술개발, 투자여력은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섞여 있으면 자연히 서로 협력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업계 전체가 동반 발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당초 ESCO업계의 시작은 전등이었으나 지금의 ESCO사업까지 발전해 온 것을 보면 앞으로도 무한한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1년 협회 목표는

회원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더 많은 ESCO사업자들이 협회에 가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협회를 법인화함으로써 공제회도 발족하고 취약한 중소기업들을 협조해 상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따라서 회원사의 발전에 힘이 실리기 위해서도 협회는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올해부터는 해외에서만 진행되던 교육을 국내에 강사를 초빙, MRV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비교적 취약한 중소기업들도 선진문화를 익히고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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