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에 다섯 배

보일러 설치·시공관련 배상책임 보증한도가 기존 2억원에서 10억원으로 다섯 배 증폭.

한국난방시공협회는 보일러 사고와 관련한 피해의 보상장치로 하자보증이행제도를 지난 95년부터 운용해 왔는데….

가스보일러의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그 사고도 대형화된다는 것이 보증한도를 늘리는 큰 원인이라는 군.

하자보증이행제도를 강화해 사고의 아픔을 최소화시킬 것이라는 데야 환영할 만하나, 배상책임을 한번에 다섯 배까지 늘리는 가스사고의 위력에 가스안전 4글자를 다시한번 되새김.

말따로 행동따로

모 도시가스 공급업체가 당국의 승인도 받지 않고 정압기를 임의로 옮긴 사실이 밝혀져 말썽. 가스정압기를 설치하거나 위치를 변경할 때에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사실이 뒤늦게 밝혀지자 신규설치를 위한 절차를 밟는 등 부산을 떨어 고의로 이전 사실을 감춘게 아니냐는 비난이 무성.

이와 관련한 관계자는 “인근지역에 건립중인 아파트에 공급할 도시가스 압력조절을 위해 새로운 정압기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폐기할 시설”이라며 “사실을 고의로 숨기려 한것은 아니었다고” 궁색한 변명만.

기술력 향상만이 살길!

가스누설경보기의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대비 6만여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와 맞물려 가스경보기 시장은 신생 업체의 증가에 따라 가격경쟁력 저하는 물론 국내 시장의 한계성에 부딪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스경보기 수요가 한정돼 있음에도 불구 지금처럼 신생 업체가 심심찮게 늘어나면 자본력이 약한 업체의 경우 회사의 존립까지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될 것이다”며 “무엇보다 새로운 기술력 확보를 통한 제품의 질적 향상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첩경이 될 것이다”며 한숨.

구조개편은 카멜레온

OECD가 가스산업에서 LNG기지를 경쟁 가능한 부문으로 분류해 분리하는 권고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여 가스산업구조개편방안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더구나 OECD의 권고안은 법적구속력은 없지만 회원국간 압력으로 사실상 강제력을 보유.

이경우 설비부문중 저장설비부문이 가스공사로부터 별도분리돼 민간에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나. 민간 에너지기업들은 좋겠지만 가스공사는 엎친데 덮친격. 가스산업구조개편이 언제까지 카멜레온처럼 변화를 거듭할지 궁금.

우린 못 지달려유

최근 계속되는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OPEC 회원국은 다시 좌불안석이라고.

신임 OPEC의장은 감산계획을 공식적으로 시사했으며 지난 8월 이후 감산계획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던 사우디아라비아도 감산을 주장하는 등, 이들의 행보가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을 주는데…22달러까지 유가가 하락할 경우, 유가밴드제에 의해 자동감산이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24달러선에서 유지되는 현재상황에 법석을 떨고 있으니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유가밴드제도 믿지 못한다는 심산인지. 이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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