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보영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LED 열풍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광주시는 공원 내 가로등과 공공시설의 실내조명을 LED로 교체해 월 130여 만원과 1만6,491kWh의 전력 사용량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 남산청사는 ‘21세기 서울 새 빛 프로젝트’로 공공기관의 조명을 LED로 교체해 녹색사무공간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탄소배출을 줄이고 전력효율이 좋다는 이유로 정부는 LED 교체사업을 꾸준히 늘리며 추진하고 있다.

특히 24시간 불을 켜놓아야 하는 지하주차장이나 편의점 등은 LED조명 교체 장소 1순위로 꼽히고 있으며 이는 ESCO 사업과도 맞물린다.

그러나 LED조명으로 교체사업은 초기비용이 비싸 적잖은 난항을 겪고 있다. 몇 백 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60W 전구를 LED전구로 교체하려면 몇 십배가 넘는 초기 비용이 든다. 아무리 저렴한 LED전구가 출시됐다고 한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전구 하나에 몇 만원을 들여 구입한다는 생각 자체를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을 전환해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기존의 백열전구 60W는 평균 1,000시간 유지된다고 한다. 몇 만원을 들여 구입한 전구가 평균 5만 시간(LED칩의 수명시간을 감안한 값) 동안 유지 된다면? 24시간 내내 전구를 켠다는 가정 하에 5만 시간을 일수로 따지면 약 2,083일, 약 6년이다. 게다가 80%를 웃도는 뛰어난 에너지 효율을 자랑해 달랑 6~8W로 기존의 밝기를 유지할 수 있다면? 당신은 몇 백원하는 전구를 수시로 갈아 끼울 것인가 아니면 한 번의 투자로 몇 년을 편하게 쓸 것인가.

‘조삼모사’의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각의 전환을 통해 환경도 살리고 전기세도 줄이는 일거양득은 어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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