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전력을 이용한 난방 수요가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며 심야전기보일러가 각광받고 있다.

심야전력의 요금은 일반전기요금의 1/4 수준에 불과하다. 심야전력은 전력 수요의 부하가 적은 시간대의 기저부하를 조성하고 최대부하대의 전력을 심야로 이전시킨다. 이를 통해 부하의 경감, 계통부하율 향상, 기전발생설비의 이용률 증대 등 전력부하의 평준화를 도모하며 심야전력을 이용할 경우 전력회사에서는 부하율 개선 등의 공급원가 절감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심야전기보일러의 보급량은 1999년 업계 호황으로 7만3천대를 기록하더니, 지난 2000년에는 무려 두 배 가량 증가한 14만5천대 규모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1998년 처음으로 1백만㎾를 돌파한 연간 심야전력 보급량은 2000년에는 1999년 2백14만㎾에서 110%가 증가한 4백50만㎾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고유가 기조가 지속돼 등유에 비례한 심야전기의 경제성이 1999년 3월 86 : 100에서 2000년 10월 기준 148 : 100으로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과당경쟁으로 인해 심야전기보일러 가격이 크게(99년 3월 대비 약 20%)인하되고 전기를 이용한 난방의 청정성과 편리함이 널리 알려져, 기름보일러 주택들이 심야전기보일러로 많이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심야전기보일러 시장의 폭발적인 증가 이면에는 인기상승에 편승한 업체들의 난립과 이에 따른 부당 영업행위, 수준 이하의 사후서비스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 받고 있다. 고령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농촌을 주 보급지역으로 하는 데 있어서도 갖가지 문제들이 발생됐다.

일부 심야전기보일러 업체들이 노인만 거주하는 가구들에 보일러를 공급하면서 당초의 계약내용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판매후 사후서비스를 도외시하는 등의 문제를 야기시켜왔다. 또 늘어나는 보급량에 비해 절대 부족한 A/S망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도 사왔다. 이러한 불만들은 심야전기보일러 시장의 상승곡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또 소비자들이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갖고 있는 대형업체를 선호하게 하는 이유로 작용했다.

심야전기보일러의 보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전력공급 인프라 측면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이는 심야전기 신청이 도시보다는 취약선로가 많은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져 선로보강 등을 위한 공사량이 많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였다. 즉 심야전기 공급에 필요한 변압기등 자재의 수요가 제조업체의 생산능력을 훨씬 초과함에 따라 심야전기 공급이 평소보다 2∼3개월 지연되는 사례들이 발생했다.

이에 산업자원부 이강후 전력산업과장은 “심야전기 설치에 필요한 자재를 제때에 조달해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심야전기가 공급되도록 힘쓰고 있는 한편 공급이 늦어지는 고객에게는 개별안내를 통해 겨울철 난방에 차질이 없도록 심야전기공사 진행과정에 따라 기존의 기름보일러를 철거토록 하는 등 고객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야전기보일러의 우수성이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지며 난방기기로서의 인지도가 상승됨에 따라 소형 업체에서 주로 이뤄졌던 대면영업 형태가 줄어들며 대리점 중심의 영업 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야전기보일러 제조사 한 관계자는 “대면영업은 대체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제품의 판매를 위해 영업사원이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방식이다”라고하며 “심야전기보일러는 정부와 한국전력의 심야전력 보급정책과 대형 보일러 제조사들의 업계 참여에 의해 그 인지도가 이미 많이 상향돼 점차 대면영업의 필요성이 감소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야전기보일러는 최근 몇 년간 급속한 성장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부족한 인프라에 유행처럼 타오른 성장세가 그 한계를 드러내고 급속히 하락할까하는 업계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와 한전의 심야전력 공급의지가 확고하고 제조사들의 품질향상 및 사후관리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 심야전기보일러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본궤도에 진입한 심야전기보일러 시장은 2001년부터는 난립됐던 소형업체들은 정리되고 대형 제조사 중심으로 시장구도가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태양열

20여년 업계 경력을 갖고 있는 강남태양열(대표 최영대)은 2000년 6월 동종업체인 (주)남성을 합병, 강남태양열 김해공장을 운영하며 전기보일러 업계 1위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강남태양열은 전국 1백여개의 대리점에 소속된 우수한 기술진들이 정기적인 안전점검 및 사후관리를 하며 안정적인 고객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강남태양열의 심야전기보일러는 기기의 이상으로 온도가 95℃이상 상승하면 과열방지센서의 작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과열방지장치, 축열부 수조에 물이 부족하면 전원을 차단하고 물이 빠지면 저수위 램프에 불이 켜지는 저수위차단기, 기기에 누전이 발생하면 전원을 차단하는 누전차단기 등의 안전장치가 장착돼 있다.

또 철제로 제작된 기존 제품들이 부식되는 문제를 보완키 위해 저장탱크가 27종 스테인리스로 제작됐으며 원통형으로 내구성이 뛰어나며 강한 압력으로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안전성이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지금껏 사용돼 왔던 인체에 유해한 유리섬유 사용을 배제하고 인체에 무해한 폴리우레탄 폼을 사용해 충격에 의한 내부구조 보호는 물론 열의 손실을 최대한 방지했으며 보온력 또한 뛰어나다.

실내에 설치된 룸콘에서 자유자재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음은 물론 이상 발생시 스스로 말하는 자가진단 방식이 채용된 인공지능 최첨단 보일러이다.


◈경동보일러

가정용 보일러 전문 업체 경동보일러(대표 김철병 www.boiler.co.kr)의 심야 전기보일러는 3중 온도과열방지기, 누전차단기, 저수위 차단장치가 장착돼 있을 뿐만 아니라 부식방지제를 적용해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또 축열조의 압력을 지탱 시켜주는 안전봉인 환봉스테이를 국내 전기보일러에서 가장 많은 52개를 설치해 축열조의 압력을 보강했다. 전력 제어에 의한 완전 자동운전 시스템을 구현, 외출 등의 상황에도 별도의 조작이 필요 없으며 연료의 저장, 충전, 누설에 의한 불안감의 요소를 제거했다. 특히 기존의 국산 스테인리스 온수기의 최고 사용압력이 1∼2kgf/㎤에 불과, 축열조 용접부위 누수가 많이 발생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저탄소계열의 최고급 스테인리스를 채용해 최고 사용 압력을 7kgf/㎤까지 높였다.

또한 특허 출원중인 부식 방지용 마그네슘봉을 내장해 용접 부위 부식을 최대한 억제시켜 기존 전기온수기의 취약점을 개선, 항상 깨끗한 온수를 사용할 수 있게 제작했으며 마그네슘 봉의 교체도 가능하다.

경동보일러는 전기보일러·온수기의 기능, 수명, 재질을 대폭 개선해 수입 전기 온수기 보다 월등한 품질을 갖추었으며 전국 어디서나 연결되는 고객만족 전화 서비스 1588-1144 시스템과 전국 10여 개 소비자 보호센터와 2백50여개 대리점으로 연결되는 빠르고 정확한 A/S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 한다는 계획이다.


◈귀뚜라미보일러

보일러 종합메이커 귀뚜라미보일러(대표 김원태 www.kiturami.co.kr)의 심야전기보일러는 히터 등의 중요한 부품을 특수금속으로 제작해 보일러 수명을 연장했으며 과열방지, 저수위경보, 누전차단, 자동온도조절기 등의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

또 귀뚜라미만의 신기술인 마이콤 콘트롤을 개발, 심야전기 공급시간에 축열된 열량을 낮 시간동안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조절장치를 보일러 내부에 부착했다.

기존의 전기보일러는 설치 여건에 따라 별도의 공사를 필요로 해 소비자의 불만을 사왔다. 그러나 귀뚜라미 전기보일러는 팽창탱크를 보일러 내부에 설치한 내장형과 외부에 설치한 외장형 2가지가 있어 장소에 맞춰 설치가 가능하다. 특히 팽창탱크를 보일러 내부에 부착한 내장형의 경우 별도의 배관이 필요 없고 지하실처럼 천장이 낮은 장소에도 설치가 편리해 공간활용이 용이하다. 또 팽창탱크 내장형은 자동급수기능이 있어 일일이 물을 보충하던 번거로움을 덜어주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30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보일러도 귀뚜라미가 만들면 다르다는 신념으로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영업망으로 전국어디서나 1588-9000번만 누르면 제품 안내 및 A/S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갑준 기자 kjch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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