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업계는 그동안 변화하는 시장에 너무 안주해 온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새로운 LPG산업을 위해 앞으로 실수 및 실패에 따른 댓가를 치르더라도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합니다.”

유수륜 한국LP가스공업협회 회장은 24일 정기총회를 앞둔 시점에서 협회의 조직 변화를 앞두고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유 회장은 LP가스공업협회는 1,800여 충전사업자를 회원으로 두고 있지만 태생적 한계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LPG수입ㆍ정유사의 직영 충전소가 회원의 43~45%이지만 전국 판매물량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LPG유통개혁이 사실상 쉽지 않다고 말했다.

LPG유통단계를 줄이지 않으면 사업자는 LPG를 비싸게 판매할 수밖에 없고 소비자들은 비싼 LPG를 외면하고 다른 에너지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것이 LPG유통산업의 현주소라고 설명했다.

직판문제는 충전업계 입장에서는 유통의 혁신이지만 판매업계로서는 생존의 문제로 여겨지기 때문에 총회 이후 LPG산업의 유지 및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판매업계 주요 임원들과 회의를 예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전 및 판매업계가 LPG시장을 공동 관리하고 부족한 부분은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분위기가 하루 속히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LPG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어려운 계층이기 때문에 에너지사용 환경의 양극화 현상을 막기 위해 정부는 LPG인프라 구축에 지원하고 사업자들은 계획배달을 통한 공동관리 등으로 절감된 비용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차원에서 LPG가격을 인하할 때 선순환적 구조와 환경이 조성된다고 강조했다.

결국 LPG업계가 먼저 변화를 모색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추후 정부에 요청할 때 개별소비세 폐지, 부가가치세 면제 등도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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