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0일 고장이 발생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재가동 승인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최근 반도체도핑장치의 고장으로 백색비상이 발령됐던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의 고장원인 및 조치계획을 확인하고 11일경 재가동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원자력연구원의 정밀조사 결과 고장원인은 회전하면서 사용되는 반도체도핑장치의 체결부위가 마모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원자력연구원은 하나로를 이용한 연구와 동위원소 생산 등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반도체도핑 관련 장비를 제거해 오는 14일 하나로를 재가동한 후 5월 말까지 이탈우려가 없는 장비를 재설치, 6월부터 반도체도핑사업을 재개할 계획임을 교과부와 원자력안전기술원에 보고했다.

교과부는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이번사건에 대한 조사결과 재가동에는 문제가 없다고 10일 보고해옴에 따라 원자력연구원이 제출한 중장기 재발방재대책의 차질없는 이행을 조건으로 재가동을 승인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처리 과정에서의 관련법령 위반여부에 대해서 교과부의 관계자는 “원자력시설 행정처분심의위원회를 통해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시 행정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로는 지난 달 20일 13시경 원자로 속에서 고순도 전력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 설치된 반도체도핑장치의 일부가 수조위로 이탈, 원자로 내 방사선준위가 상승해 불시정지 된 후 백색비상이 발령됐다가 7시간만에 해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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