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MOU를 체결함으로써 최소 10억배럴 이상(가채 매장량 기준) 대형생산 유전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국가 에너지안보가 한층 강화됐다.

10억배럴은 현재 유가 기준 약 110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이번 MOU 체결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 유전 확보다.

이미 경제성이 확인돼 생산 중인 유전에 대한 진출이라 탐사 리스크가 존재하지 않는데다 확보량의 하한선만 정해졌을 뿐 상한선과 기한이 명시되지 않아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더욱 큰 성과를 낼 수도 있다는 평가다.

또한 HOT에는 3개 미개발 광구에 대해 한국이 독점적 권리를 갖는 내용을 담고 있다.

3개 유전은 총 5억7,000만배럴의 발견원시부존량이 이미 확인된 상태로 한국석유공사의 1차 기술평가까지 마친 상태다. 3개 유전에 대한 본 계약은 올해 안으로 추진될 계획이며 본 계약이 체결되면 빠르면 2013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생산량은 최대 일일 3만5,000배럴까지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 계약서에는 3개 광구에 대해 우리나라가 ‘최대 100%까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직접 유전을 개발·운영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이 광구들에서 생산되는 원유 중 우리측 보유물량은 유사시 100% 우리나라에 도입할 수 있는 권리도 갖게 돼 에너지주권이 강화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에너지안보를 강화하기위해 아부다비 원유 600만배럴을 우리나라 울산의 비축시설에 무상저장하고 유사시 사용할 수 있도록 UAE와 합의했으며 향후 증산되는 아부다비 원유를 하루 최대 30만배럴까지 최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도 얻었다.

이번 계약은 수익성이 보장된 상태로 석유공사 자체 프로젝트 파이낸싱 또는 민간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컨소시엄 구성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할 수 있어 막대한 자금 조달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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