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승욱
명지전문대
정보통신과 교수
3대 친환경 에너지로 불리는 바이오연료, 풍력발전, 태양열발전의 시장규모는 수천억달러의 시장규모로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교토의정서의 발효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배출권의 거래가 본격화됨에 따라 수조달러에 달하는 세계 시장을 점유하고자 하는 각국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각국 정부의 세제지원과 보조금 혜택이 더해지면서 매년 관련 산업분야는 수십%의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광주시는 ‘2010 공공기관 탄소배출권거래제 시범사업’ 운영결과 28개 공공기관이 참여해 온실가스 2,340톤을 감축하고 탄소배출권 1,605톤을 거래했다고 밝혔다.

정부도 탄소배출권거래제를 2011년 시범도입하고 2013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탄소거래와 관련된 수많은 비즈니스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배출량의 검증 및 인증, 강제할당, 시장개설 등 복잡한 절차를 거처야 하지만 무엇보다 탄소배출과 관련된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초기 과도한 설비투자비용에 따른 원가상승 및 이에 따른 물가상승이 부작용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며 특히 절대적인 인식부족에 기인해 투자기피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녹색성장 5개년 계획에서 국내 탄소시장 규모를 2013년까지 5,000억원으로 키운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실제 적용되고 있는 친환경에너지분야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 몇 가지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첫째 최근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는 풍력발전이다. 바람에너지를 이론상 60%까지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킬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유지보수의 용이성, 청정성, 친환경성이 우수해 친환경에너지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풍속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강원도, 제주도 및 서해안 일대에 대단위 발전단지를 조성해 전력생산과 관광자원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둘째 에너지제로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패시브하우스를 들 수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추진된 건축분야의 기술로 최대 90%까지의 에너지 소모량을 줄였다. 최근 창호기술, 단열공법, 센싱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적용되고 신재생에너지와 결합돼 건물의 에너지 소모량보다 생산량이 많은 플러스하우스까지 등장하고 있다.

셋째 바이오연료, LED, 연료전지분야를 들 수 있다. 이 분야들 역시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정부주도형 미래 차세대 산업으로 선정돼 IT, BT, NT와 더불어 21세기 산업의 견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인식제고와 저변확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과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즉 교육과 경제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방안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솔루션의 해법으로 교육기관에서 활용하는 것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1만여개에 달하는 초·중·고등학교와 400여개 대학의 건물을 이용해 풍력, 태양광, 패시스하우스, LED, 전지 등이 결합된 모델을 적용해 에너지세이빙, 실습 및 체험학습 등을 진행한다면 ‘녹색’과 ‘성장’이라는 당면한 최대 화두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런 기반에서 수학한 인력은 자연스럽게 에너지에 대한 의식을 갖추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전문인 양성을 기반으로 국내 친환경산업의 기반을 탄탄히 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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