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면서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최근 상업운전을 시작한 신고리 원전 1호기를 비롯해 고리(4기), 월성(4기), 영광(6기), 울진(6기) 등 4개 지역에 21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며 신고리 3,4호기(APR1400)와 신울진 1,2호기(APR1400)가 건설중이다.
한수원의 관계자는 “국내 원전은 0.2g의 지반 가속도(리히터 규모 6.5에 해당)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라며 “현재 신고리 3,4호기와 신울진 1,2호기는 0.3g(리히터규모 7.0)로 건설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원자력계의 관계자는 원전 부지의 높이에 대해 “국내에서는 지난 1983년 동해안에서 4~5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라며 “원전 부지 표고는 예측되는 쓰나미의 파고보다 높게 그리고 냉각수 취수 심도는 최저 파고보다 낮게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 원전의 전력계통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자연순환에 의한 냉각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원자로 내에 있는 연료가 물 밖으로 노출되지 않아 냉각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원전가동 자동중단 시스템과 관련해 한수원의 관계자는 “현재 국내 원전에는 자동중단 시스템이 없다”라며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등 원전 운영중인 국가는 유사시 수동으로 원전가동을 중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