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업계에 석유화학사의 부생 LPG직판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각됐다.

수입·정유사는 법적으로 석유화학사의 부생 LPG직판은 문제가 없다면서도 부생 LPG의 품질보증을 검증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안전문제를 들고 나섰다.

한편 호서대 산업안전 기술연구센터(책임연구원 이관원 교수)의 부생 LPG 실용화 연구인 ‘삼성종합화학(주) LPG의 자동차 연료화에 관한 적정성 연구’에 관한 세미나가 동방에너지가 주관하고, 삼성종합화학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1일 개최됐다.

호서대 연구팀은 기존 원유정제 과정중 생산되는 수입·정유사의 LPG가 이소부탄을 약 30%가량 함유하고 있는데 비해, 삼성의 부생 LPG(이하 S-LPG)는 이소부탄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자동차연료로서 시동성능 향상 및 출력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연구는 기존 LPG와 S-LPG의 성분차이 및 자동차연료로 사용될 시 미치는 영향 등을 실차실험을 비롯한 다양한 실험을 통해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의 S-LPG의 성분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중합방지제, 올레핀(olefin)류의 잔류에 따라 자동차 기화 등에 사용되는 고무 및 패킹류의 열화, 경화 현상은 1일, 7일, 30일, 90일을 침지시켜 SEM 사진 및 인장시험기, 무게변화 등을 관찰한 결과, 기존 LPG와 거의 유사한 열화 및 경화현상이 관찰됐으나 약간 S-LPG가 우수한 경향을 나타냈다.

▲실차 주행시 타르(TAR)로 인한 막힘현상은 S-LPG 공정개선 전에는 약 8,760km 주행시 타르 평균 발생량이 약 6.2ppm으로 타사 평균 1.5ppm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운전조건 및 공정개선 등을 통해 타르 발생량을 0.2ppm 수준으로 낮춘 결과 시동성, 주행성 및 타르 발생량 등에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

▲섀시동력계 시험 결과 S-LPG는 대기온도 -12℃까지 프로판 혼합없이도 난기 시동성에 문제가 없었고, 주행시험 중 기관의 이상 현상이 발생치 않았다.

기존 LPG 동절기용보다 S-LPG와 기존 LPG 하절기용이 평균 6%의 출력 향상을 보였다. 또 연료소비량은 S-LPG가 기존 LPG 하절기용보다 평균 2%, 시판 LPG 동절기용보다 평균 5%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었다.

▲S-LPG의 폭발실험 결과 안전성 문제에 있어서는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i-부탄 함량이 52%로 기존 LPG에 비해 기관 성능이 향상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히고 있다.

호서대 산업안전기술연구센터는 이같은 실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삼성종합화학의 자동차연료용 C4-LPG(부탄)에 대해 자동차 연료로 사용해도 안전하며 적합하다는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로써 수입·정유사와 석화사간의 부생 LPG 품질보증 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고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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