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허경)은 지난해 미국에 이어 스마트그리드분야의 비즈니스 창출과 국내 업체의 세계화를 위해 ‘한-EU 스마트그리드 협력단’을 구성했다.

29일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다각적인 기술표준 협력방안 논의를 통해 스마트그리드 강국인 독일, 프랑스와 민간 중심의 기술표준 협력채널을 구축했다.

스마트그리드산업을 세계시장으로 확대·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제품 및 시스템간의 상호운용성 보장을 위한 국제표준화가 필수적이다. 이에 각국은 강점분야 자국기술의 국제표준화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전략적 국제표준 협력활동을 경쟁적으로 추진 중이다.

독일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분야에서 프랑스는 신재생에너지, 중전기기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는 반면 한국은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무선통신분야를 주도하는 등 정보통신분야에서 비교 우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표준원은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및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참여업체를 통해 수요조사를 실시해 △신재생에너지 △전기차충전인프라 △스마트미터 △사이버보안 △적합성인증평가 등 5개 기술표준협력 분야를 도출했다.

또한 LS산전, 포스코 ICT, KT, SKT, 한전 등 15개 민간업체가 참여하는 ‘한-EU 스마트그리드 협력단’을 구성했으며 유럽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한국과 EU 양측 업계에 실익이 되는 기술표준 협력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EU와 기술표준 협력은 개별 기술의 실증단계에 머물러 있는 국내 스마트그리드산업을 활성화하고 우리나라 IT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의 선진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국내에 조기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

기술표준원의 관계자는 “미국과도 기 구축된 기술표준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유럽 국가별 중점 추진분야 및 협력가능분야를 고려한 민간 중심의 맞춤형 국제표준화 활동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유럽 신시장을 창출하고 향후 스마트그리드분야 기술표준 선점을 통해 세계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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