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및 아프리카 정정불안 지속, 미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6일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는 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49달러 상승한 108.83달러에, ICE의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08달러 상승한 122.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준유가로 적용되는 두바이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51달러 상승한 115.0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리비아 사태 장기화 가능성 제기, 예멘의 반정부 시위 지속, 나이지리아 선거 연기에 따른 정치적 혼란 우려 등 정정불안이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리비아 반군이 카다피 친위 부대의 화력에 밀려 동부 석유수출항인 브레가(Brega)를 내주고 동부의 교통요충지 아즈다비야(Ajdabiyah) 인근 지역으로 후퇴하는 등 교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군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리비아의 내전이 교착상태를 보임에 따라 리비아 원유 생산 차질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가했다.

또한 예멘에서는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나이지리아 총선 연기 결정으로 향후 나이지리아 석유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편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점도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6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전일대비 0.77%상승(가치하락)한 1.433달러/유로를 기록했다.

반면 미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석유재고 조사 결과 지난주(1일 기준)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1억9,500만배럴 증가한 3억5,800만배럴을 기록했다.

중간유분(경유 및 난방유) 재고는 전주대비 19만5,000b/d 증가한 1억5,400만배럴을,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35만7,000배럴 감소한 2억1,700만배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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