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이 국내 정유 4사가 리터당 100원 할인을 시행한 지난 7일 전국 주유소의 실제 가격 인하 여부를 조사한 결과 22.5%의 주유소만 이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소비자시민모임(석유감시단 단장 송보경, 이하 소시모)에 따르면 7일 Opinet을 통해 전국 1만2,682개의 주유소별 가격을 6일과 비교한 결과 가격인하를 실시한 주유소는 22.5%인 2,854개로 나타났다.

가격별로는 1~25원을 인하한 주유소가 313개(2.47%), 26~50원 인하한 곳은 622개(4.90%), 51~75원 인하한 곳은 499개(3.93%), 76~100원 인하한 곳은 1216개(9.59%), 101원 이상 인하한 곳은 204개(1.61%)였다.

또한 가격 변동이 없는 주유소는 9,682개(76.34%)였으며 146개(1.15%)주유소는 오히려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시모의 관계자는 “서울지역에서는 인하 첫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가 7곳이었고 시행 전날 가격을 올린 주유소도 32곳 있었다”라며 “이들 주유소의 가격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주유소 이름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가격할인 시행 둘째 날도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은 18.5원만 인하됐다”라며 “가격할인 시행 전날인 6일과 비교해 GS칼텍스는 35.7원, 에쓰오일은 28.5원, 현대오일뱅크는 28.5원, 자가 상표 주유소는 8.2원을 각각 인하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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