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한국석유관리원이 2009년 5월1일 법정기관으로 출범한 후 이달 1일로 출범 2주년을 맞이했다. 특수법인으로 출범한지 불과 2년 밖에 안 되지만 석유품질관리 구축 지원사업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석유품질관리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 각국에 전수해 주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천호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지식경제부 경제사절단 대표단 자격으로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등 중남미 3개국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멕시코에서 제2차 한·멕시코 자원협력위원회를 갖고 29일에는 제2차 한·콜롬비아 자원협력위원회, 이달 3~4일에는 제5차 한·페루 자원협력위원회(석유관리원·페루 에너지광물관리청 석유기술세미나)에 참석한다.

“우리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의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해 공공의 이익에 기여한다”라는 이천호 석유관리원 이사장의 미션을 소화하고 고객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세계적인 석유관리 전문기관으로서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석유관리원 임직원들은 세계 각국에 석유품질관리 기술을 전파하고 향후 핵심 업무영역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편집자주

 

▲ 제5차 한-페루 석유기술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천호 석유관리원 이사장.
▲ 지난 1일 제2차관(좌), 이천호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중), 까를로스 로다도 노리에가 콜롬비아 광물에너지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 1일 영준 지경부 제2차관이 임석한 가운데 이천호 석유관리원 이사장과 까를로스 로다도 노리에가 콜롬비아 광물에너지부 장관이 석유품질관리기술지원 MOU에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세계속의 석유관리원

책임경영, 녹색경영, 세계경영 가운데 세계 경영을 위해 석유관리원은 해외 진출을 통한 구체적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우선 동북아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석유관리원은 2001년부터 일본석유산업활성화센터(JPEC) 등과 정기적으로 개최해 오던 ‘한·일 석유기술교류세미나’를 중국을 포함한 한·중·일 석유기술회로 확대해 동북아 최대 세미나로 발전시켰다.

제3회 한·중·일 석유기술회는 지난해 5월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석유관리원이 주최해 경주에서 개최한 바 있다.

2004년부터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IEEJ)에 석유관리원 직원 장기 파견, 2005년 일본석유산업활성화센터, 2010년 일본윤활유협회와 같은 유관기관과 MOU를 체결하는 등 긴밀한 석유산업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술지원과 아세안 협력을 위해서도 석유관리원은 남다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 품질기술원의 요청으로 2006년부터 기술교류 협력관계를 시작해 베트남 석유공무원 및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석유품질 및 기술교육 지원, 석유관리원 전문가의 베트남 현지 교육지원 및 세미나, 베트남 품질인증시험원 정밀도 비교시험 추진, 비노출검사시험차량 호치민 시범운영, 베트남 석유전문가 에너지 학위과정 지원, 베트남 석유품질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 구축지원 등과 같은 협력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2009년 10월에는 베트남 협력성과를 인정받아 이명박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시 석유관리원이 VIP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관련 행사에 참가하고 석유품질관리기법 전수 이행협약 체결 및 한·베트남 관계자들에게 석유관리원의 대외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베트남뿐만 아니라 석유관리원은 태국 에너지사업국과 2009년 6월 MOU를 체결함으로써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교류를 점진적으로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페루 리마에서 페루에너지광물관리청과 상호 기술교류에 관한 MOU를 체결해 향후 석유품질관리 기술 전수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

글로벌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석유품질관리시스템 실무교육’이란 주제로 지난해 7월에는 베트남, 페루, 몽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첫 다자국 교육지원 수탁사업을 진행했다.

석유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개발도상국 및 자원개발지역에 석유품질관리 실무교육이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석유관리원은 올해 별도의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개설 및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다자국 대상 석유품질관리시스템 실무교육도 계속 발전시켜 지속사업으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사석유 대응 분석기술·장비 특허출원
석유관리원을 글로벌 협력체제 메카로


◆ 세계속의 석유품질관리 기술

석유품질관리분야에 대한 석유관리원의 기술은 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품질관리, 시험분석, 유통관리, 연구개발분야에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이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석유 소비 및 생산 등 관련분야에서 한국은 이미 세계 10위권에 진입해 있고 다른 어떤 국가에 비해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석유품질관리 기술 또한 급속히 발전해 있다.

이 때문에 석유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자원보유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석유품질관리체계 전수 요청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석유관리원은 유사석유제품에 대한 효과적 단속을 위해 비노출검사 시험차량, 이동시험차량 등 선진화된 분석기술 및 장비를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특히 비노출검사 시험차량은 일반차량에 분석장치를 부착해 주유소에서 주유와 동시에 정품 및 정량분석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특수차량으로 유사석유제품 적발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국내외 특허출원도 이뤄진 상태다.

또한 석유관리원은 바이오디젤 등 석유대체연료에 대한 안정적 품질확보 및 보급에 필요한 실증평가 연구를 수행해 이 분야의 정책 및 기술 노하우도 상당량 확보하고 있다.

현재 에너지 다변화,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 등으로 세계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연료 등 신연료 개발이 한창이다.

이 때문에 아시아·태평양지역 개도국에서는 석유대체연료의 안정적 보급에 필요한 정책 및 기술전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석유관리원이 진출 가능한 또 하나의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해외진출에 대한 향후 계획

일본, 베트남 등 기존 국가들과의 협력관계를 동북아,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대폭 확대해 석유관리원을 석유품질관련 글로벌 협력체계의 중심메카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분야는 핵심기술과 정책이 유럽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발전돼 온 산업이기 때문에 석유관리원은 이들 기술 선진국가들과의 기술교류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외협력업무를 사업화 가능 모델로 전환해 정부 및 민간지원을 유도해 나가는 한편 우리나라의 유·무상 원조자금을 활용한 개발도상국 지원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정부 및 민간 해외업무 활성화를 위한 국책연구와 조사사업 수주를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관련 국제세미나를 주최해 석유관리원의 역량을 대내외에 홍보하고 위상을 제고해 나가는 한편 주요 국제회의에 참여해 국제 석유인맥 네트워킹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결집할 방침이다.


◆ 세계화, 왜 필요한가?

종전의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품질검사, 비석유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유사석유제품 취급자 단속검사, 석유제품 품질향상 및 유해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조사 및 연구 업무는 물론 법정기관으로 출범하면서 수행하게 된 석유사업자 및 비석유사업자의 장부·서류 열람, 출입·검사, 무자료거래, 정량미달 판매 등 유통질서 저해행위 단속, 석유사업자 등의 거래상황보고 자료 분석 및 활용, 석유사업자의 저장시설 등 등록사항 준수여부 확인 등과 같은 업무영역을 국내에서 해외로 넓혀 나감으로써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진 유관기관과의 기술교류 및 공동연구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석유품질관리 인프라와 관련된 교육, 컨설팅 등에 대한 직·간접적 지원을 통해 자원 관련 민간기업의 해외진출 발판을 마련해 줄 수 있다.

석유관리원이 제시한 세계경영이 실현되면 관련 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이 가능한 것은 물론 석유관리원 자체적으로도 해외에서 새로운 신규사업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기술교류 채널 강화와 다양한 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글로벌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세계경영을 통한 사내 글로벌 인재양성으로 내부 역량 또한 강화될 수 있다.

특히 자원보유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석유품질관리체계 인프라 지원으로 정부의 자원외교 정책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내부 출신의 첫 이사장, 법정기관 첫 이사장의 타이틀이 붙게 된 이천호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취임 당시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면서 탁상공론을 펼치지 않겠다”라는 다짐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천호 이사장은 대한민국 장한한국인상 대상, 대한민국 기술대상 대통령상 표창에 이어 대한민국 경영혁신대상 혁신리더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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