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정부는 전국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공급 확대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국 각지(중부권, 영남권, 호남권)에서는 천연가스 주배관망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남 장성, 전북 남원 등 9개 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한국가스공사 주배관 건설공사가 한창인 호남권 주배관 건설현장을 찾았다.

■ 전국 주배관 건설계획

정부는 천연가스 미공급지역에 대한 공급을 확대하고 배관 환상망을 통한 말단부위 압력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8년 12월30일 제9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짓고 강원도 속초 등 총 42개 지역 도시가스 공급(2010~2013년)을 위한 천연가스 주배관망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삼척기지(제4생산기지)가 준공(2013년)되는 시점에는 배관에 의한 공급이 어려웠던 지역인 강원 영동지역도 주배관망을 통해 천연가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009년 6월30일 삼척기지~영월 주배관 1-2 공구 등 17개 주배관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2010년 12월 말 현재 현대건설 등 26개 원도급 건설사(공동도급사 포함)와 63개 하도급건설사가 천연가스 공급확대 배관망 건설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호남권, 장성·영광·고창 등 9개 지역 공급
가스公, 안전·품질 확보 및 민원해소 총력

이 같은 계획에 따라 2010년에는 총 42개 미공급지역 중 강원도 영월·횡성·고성, 경기도 가평, 충남 태안에 도시가스가 공급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010년 기준으로 공급배관은 총 2,853km에 이르며 전국 232개 지자체 중 158개 시·군에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있다.

정부는 또 지난해 12월 제10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짓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강원도 고성, 경북 성주 등 신규 17개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급배관은 총 4,200km로 늘어나며 신규 17개 지역을 포함해 총 212개 시·군에 도시가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 한국가스공사 호남지역본부 장성공급관리소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 호남권 적기공급 위해 ‘최선’

지난 4월13일 호남지역 1공구 장성공급관리소 건설 현장. 현장 입구에 들어서자 철골 구조물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현장 여기저기에서는 포크레인이 힘차게 굴착하는 동시에 안전모를 쓴 건설인력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등 장성공급관리소 건설 현장은 봄 날씨만큼 활기가 넘쳤다.

장성공급관리소 건설을 지휘하고 있는 정상기 (주)신한 현장소장은 “현재 장성공급관리소 건설 공정율은 25% 정도”라고 설명했다.

호남지역 주배관 건설공사(총 3공구)는 2009년 6월부터 시작해 2012년 12월 말까지 진행된다.

1공구는 장성~영광·고창 구간으로 (주)신한(50%), (주)송유관공사(35%), 신원종합개발(15%)이 시공사로 참여(하도급사: 정풍개발 외 7개사)하고 있다.

2공구는 옥과~남원, 장등~담양, 옥과~순창 구간으로 현대건설(60%), 현대중공업(40%)이 참여(하도급사는 우림플랜트 외 5개사)하고 있다.

3공구는 목포~해남 구간으로 동아건설산업(90%), 대보건설(10%)이 하도급사 신신산업 외 4개사와 함께 건설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주배관 건설 공정율(4월 현재)을 보면 1공구와 2공구가 각각 74%, 3공구는 80%이다. 또 공급관리소(총 17개소: 1·2공구 각 6개소, 3공구 5개소) 건설은 20%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장성, 2012년(11월)에 영광, 고창, 곡성, 남원, 순창, 담양, 해남, 대불산단(영암), 무안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호남지역본부)는 호남지역 주배관 건설공사를 위해 2개의 건설사무소(북부·남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올해 호남지역본부의 현안은 장성지역에 천연가스를 조기 공급하는 것. 당초 11월 공급 목표로 했지만 해양도시가스의 조기 공급(9월) 요청으로 주배관 및 장성공급관리소 건설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김정훈 한국가스공사 호남지역본부 북부건설사무소 차장은 “해양도시가스의 요청으로 장성지역 도시가스 공급시기가 앞당겨졌다”라며 “도시가스사도 가스공사의 고객이므로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안전관리를 강화하면서 주배관 건설공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장성관리소 건설을 위해 험난한 관문을 통과해야 했다. 바로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것이었다.

김정훈 북부건설사무소 차장은 “지난해 장성관리소 확장 건설문제로 집단민원이 발생해 장성관리소 건설이 지연됐다”라며 “그러나 지역주민들에게 도시가스 공급혜택을 주기 위한 공사라고 설명하는 등 합리적으로 민원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호남지역본부는 가스공사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주민과의 신뢰 구축과 소통을 통한 적기공사를 위해 축령학당 운영, 도서 모으기 행사 등 지역친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동영 한국가스공사 호남지역본부 북부건설사무소장은 “지난해 7월 사무실을 개선해 인근지역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배움터(축령학당)’를 조성했다”라며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주민들과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가스공사 호남지역본부는 주배관 건설공사에 있어 현장 안전·품질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굴착장비 후방 카메라를 부착해 작업 안전을 확보하고 현장 내 작업케이블 거치대를 설치·운영하는 등 현장 안전시설을 개선했다.

현장 안전관리를 위해 관리감독자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분야별 시공사 합동 워크숍을 통해 안전관리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있다.

현장 품질관리를 위해선 입회점 및 정지검을 준수토록 하고 시공실명 기록 관리(배관용접, 매설배관, 현장용접 등)를 철저히 하고 있다. 용접 불량률 관리는 물론 주기적인 용접사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특수구간(압입, 하천공사 등) 작업 전 사전 현장점검 및 위험성 검토 회의를 갖는 한편 위험구간 작업 승인제와 안전 우수 근로자 상벌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비상사태(폭우, 폭설, 태풍 등) 발생 시 응급 복구 절차도 수립했다.

▲ 가스공급시기
·2011년(1개 지역):장성
·2012년 11월(8개 지역): 영광, 고창, 곡성, 남원, 순창, 담양, 해남, 대불산단(영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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