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산업 해외진출 방안
풍력산업 해외진출 방안
  • 강정화 수출입은행 산업투자조사실 책임연구원
  • 승인 2011.05.0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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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풍력발전사업단’ 구성 필요
▲ 강정화 수출입은행 산업투자조사실 책임연구원(공학박사)

[투데이에너지]  이집트,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지역의 분쟁으로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고 있으며 일본 지진으로 인한 원전사태는 에너지원의 안정성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위와 같은 문제점들에 관한 해결책으로 지속 가능한 청정 에너지원인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그 해법의 핵심에는 풍력에너지가 서 있다.

풍력은 경제성 및 기술적 성숙도가 가장 뛰어난 신재생에너지원이다.

풍력의 경제성은 고풍속(7m/s) 지역에서 4~5cent/kWh, 저풍속 지역에서 6~8cent/kWh로 화석연료 에너지원(석탄 4~5cent/kWh, 가스 7~9cent/kWh)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발전의 필요한 소요 면적도 풍력 1,335m2/GWh, 석탄 3,642m2/GWh, 태양열 3,5611m2/GWh, 태양광 3,237m2/GWh으로 가장 작은 면적을 차지해 설비 투자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산업 육성정책 및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선진 각국의 풍력발전의 보급은 급속한 풍력시장 성장의 동인이 되고 있다.

세계 풍력시장은 매년 29%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200조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09년 풍력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중단으로 많은 풍력단지의 건설 계획이 연기 또는 취소돼 마이너스 성장을 하였지만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로 연기됐던 풍력 프로젝트들이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와 같은 고유가 상황은 다시금 풍력발전에 대한 매력도를 높여줘 예년의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기준으로 Top 15의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하며 유럽, 미국 및 최근 들어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한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와 같은 Top Player들의 과점 현상의 주요 요인은 기술력 차이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성능 및 신뢰성 면에서 유럽 제품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향후 유럽 업체들의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풍력기술의 경우 단시간 내의 개발이 어려워 후발 주자의 진입이 타 산업대비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도 중앙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중국 업체들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나 내면을 살펴보면 자체 개발 모델에 의한 시장 진입보다는 유럽 기업들의 하청 및 라이센스를 통한 생산에 국한돼 있다. 이와 같은 높은 기술 장벽은 신규 업체의 진입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풍력시장 진입을 위해선 효율적인 기술확보 방안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정부·기업·금융권 유기적 협력 필요
효율적 기술 확보 방안 고민해야

국내 풍력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에 설치돼 있는 전체 146기의 발전기 중 국산 제품은 고리와 월정지역에 1대 설치돼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국산 터빈제품이 설치돼 있다. 우리나라 풍력산업을 살펴보면 완성품인 터빈의 판매는 전무한 상황이며 생산 추정액 1조1,200억원 중 메인샤프트, 타워프랜지등 단조 제품 비중이 90%에 달할 정도로 단조부품 편중 현상이 심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터빈제조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매출이 일어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산업의 균형 발전을 위해선 완성품인 풍력터빈 업체의 등장이 시급한 실정이다.

풍력터빈 개발에는 평균 5~10년의 시간이 소요되며 제품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선 2년 이상의 실제 필드에서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따른 연구 개발 비용 또한 5,000만달러 이상의 많은 비용이 소요돼 개발 실패에 따른 위험 부담이 높은 산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작은 내수시장은 우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주저하게 한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하나 국내의 불확실한 시장 상황은 참여기업의 투자를 어렵게 하고 있으며 또한 시장 진입단계부터 해외로 진출해야 하는 상황은 우리 기업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개발된 국산 풍력터빈의 경우 기술개발 후 외부 검증기관의 인증이 완료된 상황이나 실제 필드에서 트랙레코드가 부족해 수출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풍력 선진국들의 정책지원 방향을 살펴보면 풍력기업들이 자생할 수 있는 초기 시장을 조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를 토대로 풍력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다.  발전회사가 직접 풍력 업체를 인수해 자국 시장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시킨 스페인의 산업육성 모델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풍력자원의 부족으로 내수 시장이 협소한 국내 풍력산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선 해외시장 진출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하지만 내수시장 부족을 문제를 해외시장 개척으로 해결해야 하나 해외시장 개발 경험 부재, 금융조달의 어려움, 높은 컨트리 리스크 부담 등은 국내 풍력업체들에게 3중고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시 발생하는 리스크 요인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 기업, 및 금융기관의 유기적인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정부, 기업, 발전회사, 금융기관 등이 해외풍력발전 사업단을 구성해 해외 유망 사이트를 개발하고 동시에 이를 국내 풍력발전기 수출을 위한 루트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발전사들의 적극적인 해외 풍력단지 개발을 위해 국가차원의 금융지원 및 해외 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발전사의 국내 신재생에너지 생산 의무 비율에 포함시켜주는 등의 정책적 지원이 있을 경우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조선, IT 등 기존 주력산업도 초기에는 정부 주도의 정책을 통해 세계 일등산업으로 육성됐으며 해외 풍력업체들도 정부의 지원 아래 자국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국가 차원의 전략적 지원, 우리 기업들의 기술개발 및 시장 개척 노력이 합쳐진다면 먼지 않은 시기에 우리나라도 풍력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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