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방지사업 이렇게 한다
광해방지사업 이렇게 한다
  • 김원규 기자
  • 승인 2011.05.11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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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분야 최적 광해방지 달성
기술 수준, 선진기술 대비 70~80%
국내 광해방지사업 해외진출 ‘박차’

[투데이에너지 김원규 기자] ‘광해로 인한 자연환경 훼손과 국민건강 저해요인’의 해소에 앞장서는 광해방지사업은 최근 주요 화두인 녹색성장과 잘 어울린다. 이러한 광해방지사업이 국내에 도입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1980년대 후반 국민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청정에너지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연료계에 변화가 일어 입지가 좁아졌다. 이에 따라 석탄연료의 경제성 저하로 1986년 국내 주 연료였던 석탄산업에 대한 합리화방안이 확정돼 정부가 비경제 탄광의 자율적 폐광을 유도하기에 이른다. 

이를 시작으로 1987년에는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이 설립됐으며 2005년에는 광산피해의 방지 및 복구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후에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이 해산하면서 2006년 6월1일 광해방지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석탄산업 지원을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광해방지사업단으로 새로이 출범하게 된 것이다. 사업단은 2년 뒤인 2008년 6월29일 한국광해관리공단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후 광해공단은 녹색성장 패러다임에 기반을 두고 광산피해관리 및 폐광지역 경제 진흥의 목적달성을 위해 현장과 고객 중심의 창의혁신 역량을 갖춰 ‘광산지역의 녹색성장을 실현하는 세계수준의 광해관리 전문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에 도달하기 위해 꾸준히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광해관리계획의 수립 및 광해관리대책 강구 △광산지역의 경제 활성화 △광해관리기술의 선진화 주도를 주요기능으로 꼽은 한국광해관리공단의 광해방지사업 세부업무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주


■자연·주거·지역경제까지 개선

우선 광해방지사업은 광산개발로 인해 국민건강생활에 미치는 피해요인의 분석·제거·예방을 통해 지속가능한 녹색생활권 보장 및 친환경적 광산개발을 도모하는 것이다. 아울러 광해요인을 제거하고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해 국민의 건강 보호, 지역주민의 주거환경 개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광해방지사업의 범위는 △가행광산 및 휴·폐광산 광해의 방지 및 훼손지 복구사업 △폐시설물, 자재 등의 철거 및 처리 △광해방지시설의 설치, 운영 및 관리 △광해방지를 위한 조사, 연구, 기술개발 및 교육 △광해방지에 관한 국내외 기술협력 △토양오염 개량 등이다. 

이 가운데 광해의 방지 및 훼손지에는 △광산개발 중에 발생하는 폐석 △광물 선광, 제련과정에서 발생하는 광물찌꺼기, 광재 및 침출수 △광물을 채굴한 자리의 붕괴 등으로 인한 지표의 함몰 및 지반의 균열 △갱에서 유출되는 오염수 및 선광장에서 발생하는 오·폐수 △광업활동으로 인한 소음, 진동 및 먼지 △광업활동에 의한 산림 및 토지훼손(토양 및 농경지오염 포함) 등이 포함된다.


■상황에 맞는 수질개선

폐광 후 지하수가 수개월 혹은 수년간 광산내 갱도 및 채굴적을 침수시키면서 주변의 중금속 등이 물속에 녹아 산성수가 발생한다. 또한 광물 선별과정에서 사용한 약품성분 및 중금속 등이 포함된 폐석·광물찌꺼기 등을 저장한 적치장으로부터 강산성의 침출수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산성수는 하천에 적갈색 또는 흰색 침전물을 발생시켜 시각적 혐오감을 줄 뿐만 아니라 생물에 중금속을 농축시킬 우려가 있으며 지하수 및 주변 토양을 오염시킨다. 광해공단에서는 이 같은 다양한 상황에 맞는 최적의 정화방법을 적용해 수질정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수질정화시설에 대한 정화효율의 유지 및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보수·관리하고 있으며 폐광으로 인해 인접 가행탄광으로 월류되는 갱내수의 배수 및 정화에 따른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토양오염 개량·복원

폐광산 지역의 토양오염은 채굴된 광물의 선광 시 발생한 광물찌꺼기의 비산·유실, 산성광산배수 및 침출수 등의 토양 유입을 통해 발생되며 토양이 오염되면 주변 생태계의 균형이 파괴되고 농산물의 안전성과 인체건강에도 유해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에 광해공단은 국내실정에 맞는 복원공법을 표준화하고 오염특성 및 경제성, 안전성을 고려한 효율적인 사업수행으로 오염된 광산지역 토양을 개량 복원하고 있다. 


■광물찌꺼기유실방지

광산개발 시 선광 및 제련과정 중 발생한 광물찌꺼기로 인한 광해로는 유실, 광물찌꺼기적치장 붕괴 등으로 인한 수로의 차단, 침출수 발생, 산림훼손, 하천 오염 등이 있다. 

광물찌꺼지 유실방지사업은 이러한 광해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광산에 대해 광물찌꺼기량, 적치장의 입지여건, 적치장 하부의 지질구조 등 현지실정을 충분히 감안해 오염물질의 안정화 또는 고형화 등의 과정을 거쳐 광물찌꺼기 유실 및 침출수 발생 등으로 오염물질이 인간 및 생물 등의 수용체에 도달하는 경로를 차단하는 사업이다.

주요 공법으로는 매립법, 고형화/안정화법, 채굴적 충전법, 토양세척법, 재활용, 무해화 등이 있으며 차수, 복토, 식재 등을 통해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재훼손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환경친화적으로 복구한다.


■산림복구

국내 광산은 채산성 악화 및 경쟁력 약화 등으로 인해 가행광산은 감소하고 휴·폐광산은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폐광 후 훼손된 산림과 탄광시설물, 광부사택이 그대로 방치되는 곳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폐광산에서 유출되는 산성광산배수는 상수원과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 더욱이 광물, 특히 석탄 채굴로 인해 발생되는 지하공동이 지압과 반압에 의해 붕괴되면서 상부로 진행돼 지표 함몰이 우려되는 지역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에 광해공단은 그동안 쌓은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광해복구와 사후관리에 매진하며 탄광, 금속광산, 일반광산, 가행광산, 휴·폐광산을 망라한 전국 모든 광산에 의한 광해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광산개발로 훼손된 산림을 기존의 폐석유실방지 차원의 복구가 아닌 폐석 및 지형의 특성을 감안하고 지역환경과 지형 및 적치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공사가 될 수 있도록 설계한다. 그리고 일정량의 토사로 복토 한 후 지역에 적합한 수종을 선택·식재해 토사유실을 방지하고 빠른 시일 내에 녹화되도록 해 훼손된 임야를 복구하는 것은 물론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녹화산업을 시행하고 있다. 

 
▲ 충북 보은 탄광 산림복구 현장의 복토 전(좌)과 후 모습

 
 
 
 
 
 
 
 
 
 
 
■폐석유실방지

광산개발 중 갱도굴진, 광물의 선별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폐석을 운반거리 등을 감안해 광산 인근 적합한 지형에 적치해 지반보강 또는 기타 안전구조물의 시공없이 폐석을 적치한다. 이러한 경우 폐석 적치장이 급경사거나 폐석 적치장에 수로 등 우수 배제 구조물이 없을 경우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폐석이 하부로 유실될 수 있다. 또한 폐석유실방지를 위한 구조물을 시공한 경우에도 폐광 이후 장기 방치되면 구조물이 붕괴돼 폐석이 유실될 우려가 있다. 

이처럼 폐석이 하부 농경지나 하천으로 유실될 경우 폐석에 잔존하는 중금속 광물에 의해 토양 및 수질 오염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피해를 복원하기 위해서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광해공단에서는 폐석유실우려가 있는 광산에 대해 폐석량, 적치 장소의 특성 및 면적, 가시권 및 접근성 등 현장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복구계획 수립 후 순차적으로 사업을 시행한다.


■지반안정

광산지역에서 발생하는 지반침하는 지하광체 채굴로 형성된 지하공동의 상반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붕괴되고 그 붕락이 점차 상부로 발달되면서 지표까지 연결돼 발생하는 지표붕괴 및 지반의 균열을 말한다. 광해공단은 이러한 지반침하로 인한 귀중한 인명 및 재산손실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지반침하방지 및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993년 5월 인천시 부평동에 위치한 부평광산 채굴적이 붕괴돼 묘지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됨에 따라 사업의 중요성 인식이 확대돼 폐탄광지역을 시작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사업은 지반안정성조사를 시작으로 지반보강공사 및 사후관리까지 단계적, 연차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사업단계마다 사업심의 위원회를 개최해 합리적이며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폐시설물철거

폐광이후 방치된 광산근로자 사택, 사무실, 광산시설물은 광산지역의 주거환경을 저해하고 있으며 청소년 탈선장소로 이용될 우려는 물론이고 지역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의 시급성을 감안해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순차적으로 폐공가 및 폐시설물을 철거해 도시 슬럼화를 방지하고 깨끗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소음·진동·먼지날림방지

광해공단은 가행광산의 근로 환경 개선과 지역 주민들의 쾌적하고 정온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광산 개발로 발생하는 소음·진동·먼지 등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 설치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소음방지시설은 소음에 의한 광해를 방지하기 위해 소음발생을 저감 또는 방지할 수 있는 시설을, 진동방지시설은 진동에 의한 광해를 방지하기 위해 화약발파, 광물의 파쇄, 공기압축기의 작동, 기타 권양기 등 기계·장비의 운전에 의한 진동을 저감 또는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먼지날림방지시설은 먼지의 날림으로 인한 광해를 방지하기 위해 저탄장, 광물찌꺼기의 집적장 또는 파쇄기·분쇄기·마광기·벨트컨베이어 등 먼지가 발생하는 시설이 설치된 장소에 설치한 방지시설을 말한다. 


■국내 광해방지사업의 해외진출

이처럼 국내의 광해방지사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 광해방지사업은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70~80%에 달하는 기술력을 자랑한다. 

광해공단의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봤을 때 70~80%정도의 수치를 이야기 하는 것 같다”라며 “분야별로 보면 우리나라 기술력이 세계최고인 분야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광해방지기술은 지하자원이 풍부해 많은 광산개발이 이뤄지는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 개발도상국으로의 진출도 활발하다. 개도국들은 광해방지에 관한 제도와 기술 등이 미흡해 많은 지역에서 광해로 인한 피해를 받고 있다. 특히 동남아의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은 개발우선의 광업정책으로 인해 광산 주변지역의 수질·토양오염이 심각한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몽골이나 키르기즈스탄 같은 국가는 난방을 위해 주로 석탄, 갈탄, 장작 및 폐타이어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저질연료 사용과 난로의 질이 낮아 대기오염유발 및 질병율 증가 등이 심각한 상태다. 

이에 광해공단은 개발도상국 내 이러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국의 관련 정부부처 및 관련기관과 MOU를 체결하고 기술협력·교류를 하는 한편 광해복구사업과 유류오염정화사업, 석·연탄 기술지원사업 등의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해협회의 관계자도 “선진국과 비슷한 기술력을 싸게 이용할 수 있어서 많은 개도국에서 우리나라의 광해방지사업 진출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몽골의 전문가 교육 및 품질검사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에서는 품질이 떨어지는 석·연탄 등 저질연료의 사용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태이며 이를 저감하기 위해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연탄난로 지원, 전문가 교육 및 품질검사 등 여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몽골의 기름유출 오염에 대한 현장 조사 모습
 
 
 
 
 
 
 
 
 
 

현재 몽골 광물자원청 및 석유청과 MOU를 체결해 광해복구사업 및 유류오염 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난 2009년 3~4월에 현지실태조사를 수행한 바 있다. 효율적인 광해복구사업을 위해 Tuv aimag(도정부)과도 MOU를 체결해 10,000㏊ 규모의 부지를 양도받아 광해복구사업을 위한 양묘장 조성·운영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해외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광해공단 최초로 몽골 울란바타르시에 현지사무소(MIRECO MGL)를 2010년 4월에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 몽골 광해방지사업의 일환으로 '몽골 식목행사'에서 나무를 심고 있다

 
 
 
 
 
 
 
 
 
 
 
 
 
 

■키르기즈스탄의 광해복구와 베트남 석탄광 탐사·개발

키르기즈스탄은 몽골과 마찬가지로 지하자원 개발에 따른 광해와 석탄보일러 사용으로 인한 먼지 및 가스 등의 대기오염이 심각하고 분탄사용율이 저조해 자원재활용 및 에너지효율이 매우 낮은 상태다. 

광해공단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키르기즈스탄 정부(지질광물자원청)와 MOU를 체결하고 광해복구 및 석·연탄 관련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자연환경유산인 하롱베이지역 광해방지를 위해 베트남의 퀀닌성(지방정부)에서의 기술지원요청에 따라 2009년 2차례에 걸쳐 베트남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한국-베트남 광해방지 및 석탄광 탐사·개발사업에 관한 정부(MKE-MOIT)간 MOU를 체결했으며 한국측의 실행기관으로는 광해공단이 지정됐다. 2010년 3월에는 광해방지 및 석탄광 탐사·개발사업에 관해 광해공단과 베트남 석탄광물공사(VINACOMIN)간의 MOU를 체결했다.
▲ 베트남 폐석탄더미에서 나온 침출수(좌)와 침출수의 오염도를 조사하는 모습

 
 
 
 
 
 
 
 
 
 
 

■말레이시아의 수질개선

말레이시아에는 운영 중인 금광산으로부터 발생한 수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서 처리하는 시설을 말레이시아 현장에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그 과정은 수처리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파일럿 플랜트를 제조해 파일럿테스트를 거쳐 말레이시아 현지로 이송한다. 이후 다시 현지에서 실험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당초 계획은 6월30일까지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1~2개월 정도 연장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의 광업관련 공무원을 대상으로 석·연탄과 광해방지분야의 우리 선진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초청연수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각국의 광해방지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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