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E, 에너지 위기 해답되나···②
집단E, 에너지 위기 해답되나···②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1.05.12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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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열 광역화 통해 지역격차 완화
“정부 지원 절실” 업계 한목소리


환상배관망 실현, 눈앞에 다가왔다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말 그대로 환상으로만 남을 것 같았던 일명 ‘환상배관망’이 곧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환상배관망은 집단에너지사업자들의 재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열 이용을 광역화할 수 있는 환상배관망이 형성되면 지역냉난방의 공급비용 지역격차를 한층 완화시킬 수 있다. 집단에너지사업은 고시지역을 두고 경쟁 입찰을 하기 때문에 업계 간 이해관계에 따른 마찰도 잦아 상생을 통한 사업 확장이 어려우며 사업자간 부익부빈익빈도 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바로 집단에너지사업 확대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전국 총 537만6,000TOE의 공급량 중 근거리에 집단에너지사업자가 밀집돼 있는 수도권 지역인 파주, 일산, 마곡, 발산, 인천, 부천에 이어 노원, 강남, 성남, 분당, 판교, 세교지구까지를 대상으로 각각의 배관망을 연결함으로써 사업자간 남는 열원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부족한 열원에 대해 LNG로 보충하던 시스템을 탈피하고 폐열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폐열을 활용하게 되면 열원의 요금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GS파워나 한국지역난방공사 이외의 집단에너지사업자들은 지역적 여건으로 인해 요금을 낮출만한 적절한 요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중 서울시의 관리감독으로 권역이 묶여있는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이 가장 큰 실례로 꼽히고 있다. 최근까지 논란이 된 노원지구는 단열과 노후배관, 열요금 고지기준이 문제이기는 하나 열원을 보충하기 위해 LNG(액화천연가스)를 상당수 사용하고 있는 것이 ‘요금폭탄’의 오명을 쓰는데 제일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은 서울시의 소각로광역화 제한정책에 따라 폐열을 확보하지 못해 에너지믹스 현실화가 쉽지 않은 조건에 놓여있다. 결국 열 요금이 과도하게 청구되는 결과를 초래하면서 노원지구를 비롯해 발산지구 등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다. 노원지구는 단열과 요금고지제도 등을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하나 먼저 에너지믹스의 실패에 대해서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꼽히고 있다는 평가다.

GS파워는 인근지역에서 충분한 폐열을 공급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중부발전으로부터 2012년 100만Gcal의 폐열 공급과 관련 MOU 체결함에 따라 공급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이처럼 폐열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사업자가 상호간 배관망 연결을 통해 폐열이 부족한 사업자에게 공급, 업계 간에 하나의 연결고리를 형성한다면 지역냉난방요금의 안정화뿐만 아니라 효율성 면에서도 집단에너지사업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최근 GS파워를 필두로 집단에너지사업자들이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함께 뭉쳐야만 집단에너지사업이 확대·보급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폐열 등의 확보가 어려운 영세사업자들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중부발전·GS파워 MOU
▲ GS파워·청라에너지 MOU

 

 

 

 

 

 

집단에너지사업은 철저한 경쟁체제로 사업권역이 확정되면 그에 따른 사업자들을 공개 입찰을 통해 선정하게 된다.

따라서 집단에너지사업은 에너지업계 내에서는 극히 보기 드물게 첨예하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GS파워, 청라에너지, 대전열병합, 중부발전, 삼천리 등이 상호간 MOU를 체결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잉여폐열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사업권역 또한 확장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들의 업무협약은 향후 집단에너지업계의 발전에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길잡이가 되고 있다.

 

▲ GS파워·대전열병합 MOU
▲ 한국지역난방공사·덩사빌잔 MOU

 

 

 

 

 

 

상호간 폐열을 공유하면서 공급하는 쪽에서는 잉여폐열을 처리함과 동시에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공급받는 쪽에서는 값비싼 LNG나 벙커C유 등을 적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열요금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월22일 지역난방요금 1%인하안과 함께 열병합발전소를 공동 이용하는 방안을 두고 적극 검토해 실행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나리오로만 남아 있던 환상배관망이 현실로 이뤄지는 것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현재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열을 공급하고 있는 지역은 파주에서 상암, 분당에 이르기까지 이미 수도권을 종횡해 배관망이 연결돼 있는 상태다. 이에 수도권 내에 있는 사업자들이 배관만 연결한다면 현실화 시키는 건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열 이용이 광역화되면 인근 규모가 크지 않은 집단에너지 사업자들은 열공급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이 맡고 있는 노원지구를 비롯해 목동, 발산지구 등은 열요금의 상대적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소각열 이용 광역화에 앞장설 것을 밝혀 당초 에관공에서 거론됐던 환상배관망 구축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정부가 직접 자금을 투자해 배관을 설치해 주는 것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현재 잉여폐열 공동이용은 기존의 집단에너지사업자간 자발적 협력협약으로 진행되고 있다. 집단에너지사업은 사업자간 철저한 시장경쟁체제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급자가 배관을 설치하게 될 경우 배관비용이 공급가에 포함돼 공급비용이 높아질 것이고 수요사 측에서 배관을 설치하게 되면 열을 공급받는 비용은 낮아질 것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따라서 정부는 집단에너지사업에 대해 추가 지원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에관공 측은 사업자간 배관망을 연결해 사용함에 따라 국익에 도움이 되고 효율과 경제성이 인정된다면 세부적인 지원은 가능 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겨뒀다.

환상배관망을 실현하기 위해서 정부가 열이용 광역화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와 함께 상호간 신뢰를 갖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았다. 또한 송열 중 발생할 수 있는 손실열에 대한 대책과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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