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가전제품 등 도시에서 대량으로 배출되는 폐기물로부터 유가금속을 추출해 활용하는 도시광산업. 최근 금속값이 오르면서 더 각광받고 있으며 이러한 자원 재활용을 통해 최대 10배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서울시의 소형폐가전제품으로부터 자원을 추출하는 기업이 있다.

폐금속자원화 통한 녹색성장


SR센터(Seoul Resource Center)는 전자폐기물의 적정하고 투명한 관리를 통해 폐금속자원의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SR센터는 ‘에코시티 서울’ 컨소시엄이 운영하고 있으며 이 컨소시엄은 (사)재활용대안기업연합회 (이하 연합회), (사)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주식회사 SK가스로 구성돼있다.

▲ 김치헌 사업단장
연합회는 전국 16개 기업의 연합으로 서울시에 최초로 도시광산업을 제안했다. 이에 서울시는 폐금속자원 재활용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연합회와 함께 SR센터를 설립했다.

2009년 12월 출범한 SR센터는 지난해 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동현 SR센터 기획실장(재활용대안기업연합회 사무국장)은 “현재 원자재가격이 높아 판매가격이 높은 편이다”라며 “업계의 현황도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SR센터는 서울시 25개 지자체 및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폐소형가전, 폐핸드폰, 폐OA기기 등을 회수해 해체하고 그 속에서 자원을 얻는다. SR센터가 해체를 통해 얻는 자원들로는 고철, 플라스틱, 구리, 비철 등이 있으며 각 자원들을 철강생산업체(고철), 원료생산업체(플라스틱), 제련업체(비철) 등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 폐전자제품의 자원화를 위해 분해하는 모습
폐금속의 자원화가 주업무인 SR센터의 운영목표는 ‘서울시의 가정에서 발생되는 소형폐가전제품의 재활용체계 안정화’와 ‘재활용이 저조한 폐형광등, 폐건전지, 폐식용유 등의 수거체계 활성화’다. 이와 함께 SR센터측은 회사의 운영 목표를 한 가지 더 강조했다.

이 실장은 “노동통합을 통해 취업 취약계층의 지속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들이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회적 기업’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기업이란 취업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의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에 따라 SR센터는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중심 활동으로 하며 취업 취약계층을 우선 채용하는 등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한다. 그동안 매립 또는 소각하거나 해외로 유출됐던 폐가전제품을 월평균 300톤씩 처리하고 60여명의 고용도 창출해냈다.

뿐만 아니라 수익 중 직원들의 임금을 포함한 운영사업비를 제외한 금액은 사회에 환원한다. 2010년에는 3억,000만원의 수익을 사회에 환원했다. 이 중 2억5000만원은 ‘서울 희망플러스통장’, ‘꿈나래 통장’ 등 참가자들의 저축 지원금으로, 7,300만원은 저소득층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지원됐다.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특징 때문에 SR센터에는 일반 기업처럼 대표이사의 개념 없이 직원 전체가 하나의 사업단이다.

SR센터는 지역사회와 호혜적인 소통관계를 통해 자원의 선순환체계를 확립하고 노동의 평등과 생명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이념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SR센터는 최종 목표를 재활용 빈도가 낮은 품목들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환경적인 측면에서 생활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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