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규 기자

[투데이에너지 김원규 기자] 지난달 7일 국내 정유사들이 휘발유값 100원 인하를 시행했다.

또한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은 국내 기름값을 꾸준히 모니터링 해오며 최근 3~4월 2개월간의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그 결과 공급가 인하 방식을 택한 정유 3사는 실제 약 70원 정도를 인하했으며 신용카드 할인과 포인트 적립 방식을 택한 SK에너지는 18원가량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 석유가격은 약속대로 100원은 아니지만 낮아졌다. 하지만 정유사들의 가격인하는 7월6일 끝이 난다.

이후 휘발유 가격이 원상복귀 되면 정유사는 이미 수천억원의 피해를 감안하고 가격 할인을 시행한 만큼 가격 안정화의 주체는 이제 정부쪽으로 집중될 것이다. 

정부는 4월6일 석유 수입사와 무폴 주유소를 확대·활성화 시켜 정유 4사의 과점구조를 깨고 경쟁을 촉진 시킨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정유사 가격할인에 따라 정유사 소속의 주유소에만 가격 할인이 적용되면서 현재 무폴 주유소만 피해를 보는 상황이다. 

또한 유류세 인하에 대해 정부는 계속 타이밍만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인하될 때 유류세를 낮춰야 그 효과가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계속 크게 오르내리는 양상이 연말까지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제 계속 기다리고만 있기는 힘든 상황이다. 고유가 논란은 이미 수년전부터 지속돼 왔으며 해결 방안역시 새롭지 않다는 평가다. 이제 정부도 유류세 인하와 무폴 주유소 활성화에 대한 정책을 후폭풍이 불기 전에 펼치는 결단력을 보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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