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은철 기자
[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보일러시장이 한파영향도 있긴 했지만 점차 살아나고 있어 관련업계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원자재가격 인상이다. 이미 지난해 대비 30~40% 이상 올랐다. 이렇다보니 가격인상요인으로 인한 가격인상액으로 업계에서는 약 2만원을 보고 있다.

일부기업은 2만원을 모두 반영한 반면 어떤 기업들은 인상하지 않고 있다.

외부요인으로 인한 가격인상분을 반영하지 않으면 그 손실은 당연히 보일러사가 부담해야 하는 것이 경제원리다.

보일러가격을 함부로 못 올리는 이유는 다들 올리지 않은 상황에서 자기만 올리게되면 타사에게 시장점유율을 뺏긴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몇 년전에 겪었던 한 대리점 사장은 “지금 당장 힘들다고 보일러가격을 올린다면 전체시장을 타사에 넘겨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향후 시장이 안정되면 뺏긴 점유율을 다시 찾기는 어렵다”며 가격인상에 강한 반대의견을 표시했다.

대리점의 강한 반발이 보일러사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장기적으로 원자재난이 이어지지 않기만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수익 감소를 감당할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수익 감소는 결국 투자에 인색해 질 수 밖에 없다. 현재 전세계 보일러시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고효율의 보일러를 개발해야 하고 차세대 난방기기 개발에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자칫 세계적 흐름을 놓쳐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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