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동주 기자
[투데이에너지 양동주 기자] 경기침체의 여파를 산업용가스업계도 굳이 피해갈 순 없다. 지난해 산업용가스업계의 여러 기업들이 침체 속에서도 높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업계종사자들은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제살깎아먹기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병원을 중심으로 하는 의료용가스시장에서 이런 분위기는 더욱 심해지는데 입찰에 성공하면 단가계약을 맺고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이점으로 많은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쟁이 점점 심화될수록 낙찰을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이 동원되면서 눈살을 찌뿌리게 만들고 있다.

이같은 도를 넘어선 경쟁은 건전성을 해치고 악순환의 반복으로 이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저가입찰로 인한 과당경쟁의 문제점은 악습으로 굳어져 모두가 피해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저가입찰 경쟁으로 인한 단가 하락은 선례로 남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의 다른 계약이 이뤄질때도 저가 낙찰이 이어져 업계의 적정가격 형성을 위한 노력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

산업용가스업계가 기반을 닦고 꾸준히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눈에 띄지 않지만 자정노력과 단결심이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껏 쌓아올린 노력의 결과물이 시대의 흐름속에서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산업용가스업계가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업계 관계자들 모두가 심사숙고해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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