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스오븐레인지를 독자로 개발, 시장에 적극 가담하고 린나이코리아가 신제품인 스테인레스 가스오븐레인지를 발빠르게 출시하는 등 올해 가스오븐레인지 시장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10억원을 투입해 가스오븐레인지 5개 모델을 자체 개발, 이달부터 자체 브랜드인 ‘메르헨’으로 중저가형 3개 모델과 고급형 2개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7년 가스오븐레인지 사업을 철회했다가 지난 99년 10월부터 린나이코리아로부터 일부 모델을 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듀오’브랜드로 사업을 재개했다.

독자모델을 처음으로 출시한 삼성전자는 당분간은 OEM 모델과 자체 모델을 동시에 운영할 계획이지만 앞으로는 단계적으로 전 제품라인을 자체 모델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린나이코리아는 상판과 제품 전체에 헤어라인 스테인레스를 적용한 고급형 스테인레스 컨벡션 가스오븐레인지를 재빨리 선보이면서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디지털 팬을 사용한 컨벡션 가스오븐레인지로 조리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했으며 마이콤 요리기능도 도입됐다.

린나이는 신제품 개발을 통한 제품의 다양화로 지난해의 고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뿐만아니라 동양매직도 이사·혼수가 몰려 있는 봄철 성수기를 대비해 지난해 신세대를 겨냥해 선보였던 퓨전형 모델의 뒤를 잇는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독자모델을 개발하는 등 가스오븐레인지 시장에 의욕적으로 뛰어들고 봄철 성수기를 앞서 가스오븐레인지 시장이 술렁이는 것은 빌트인(붙박이) 가전으로 설치하는 고급 아파트나 빌라의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가스오븐레인지 시장이 지난 2년간 연평균 20% 이상 고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보급률이 아직 15% 안팎에 불과, 다른 가전제품에 비해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큰 이유로 분석된다.

< 조갑준 기자 kjcho@enn.co.kr >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