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단지 E절감사업 집중”

▲ 오국환 LIG엔설팅 에너지사업팀장
[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그동안 ESCO의 역할은 조명이나 인버터가 주류였지만 이제는 공정개선이 주류가 될 것이다”

울산 석유화학플랜트분야에서만 20여년을 근무한 오국환 LIG엔설팅 에너지사업팀장은 ESCO사업모델 변화에 대해 이렇게 전망했다.

LIG엔설팅은 연초에 울산사무소를 개설했다. ESCO사업모델 변화에 맞춰 우리나라 최대의 석유화학단지가 위치한 울산에서 에너지절감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오 팀장은 “에너지절감모델로 2007년도부터 유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단가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라며 “대표적인 것이 스팀으로 유가상승으로 석탄이나 벙커C유로 스팀을 만들게 되고 스팀을 많이 쓰는 현장의 경우 스팀절감 에너지절감사업이 화두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석유화학단지의 경우 스팀이 남는 사업체가 있는 반면 부족하기도 하고 고압스팀과 저압스팀의 수요공급이 맞지않아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는 공장들도 있는 실정이다.

이에 그동안 필요한 스팀을 각각 만들어 썼던 회사들은 서로 잉여스팀을 타사에 판매하는 스팀 네트워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공정내 폐열에서 열원을 회수하는 폐열회수사업도 부각되고 있다.

오 팀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를 활용해 저압스팀을 고압스팀으로 만드는 MVR사업과 폐열을 활용해 스팀을 만드는 사업이 부각되고 있다”라며 “사업체도 과거보다는 투자금이 커지고 모델이 바뀌고 있다”며 시장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주)카프로의 경우 2009년 당시 5차 사업이었으며 연간 100억원씩 순차적으로 6차, 7차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LIG엔설팅은 3중효용 증발농축기를 적용해 스팀을 시간당 16톤이 들어가던 것을 10톤으로 줄이면서 에너지절감을 이뤄낼 수 있었다. 또한 (주)카프로 공정중에는 이산화탄소가 필요한 공정이 있는데 이를 그동안 나프타를 태워 만들었으나 수소공장에서 대기에 방출하고 있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공정에 연결함으로써 에너지를 절감했다.

오 팀장은 “전략적으로 MVR 및 증발농축기같은 시스템이 에너지절감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현재 5개의 에너지절감 아이템을 10개로 늘릴 계획이며 현재 사업장인 울산 온산공단에 국한하지 않고 대산, 여수공단까지 사업장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LIG엔설팅의 경쟁력은 ‘에너지진단’이다. 에너지진단부터 시작한 회사인만큼 단순한 진단이 아니라 선행투자와 마케팅 툴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기술사 등 전문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2007년과 2010년 우수ESCO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 팀장은 “현재 계획은 분기 1회 정도 에너지절감 기술사례에 대해 실무자급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실무자간 네트워크를 만들어 에너지절감을 위한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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