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인천LNG기지의 기화송출설비를 증설, 송출능력을 보강하는 등 이상한파시의 비상공급대책을 마련, 앞으로 동절기 이상한파에 철저히 대비키로했다. 가스공사가 이같이 비상공급대책을 마련한 것은 지난달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지역의 기온이 최저 영하 18.6℃까지 기록하는 등 혹한이 지속되면서 전년대비 가스수요 피크가 36%까지 폭증, 15일에는 공급압력저하로 서울북동부지역에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비상공급대책에 따르면 인천기지에 설치할 예정인 시간당 90톤규모의 연소식 기화기 2기를 올 11월까지 설치하는데다 추가로 통영기지 건설용으로 발주한 시간당 90톤급의 연소식기화기 3기를 우선 12월 인천에 설치하고 통영기지용은 다시 발주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혹한기 해수온도 강하에 의한 송출능력저하에 대비할 수 있어 송출능력이 보강된다는 얘기다.

또 7월에 70㎏/㎠압력으로 운영되는 인천LNG기지~영종도에 이르는 36인치 28.8㎞구간, 8월에 70㎏/㎠압력의 일산~의정부 30인치 26.2㎞구간, 10월에 70㎏/㎠압력의 일산~의정부 30인치 49.6㎞구간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구간이 완공되면 평택과 인천LNG기지 양방향에서 상호 보완적으로 가스공급이 가능하고 고압배관망 연결로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관말압력저하 문제가 해소된다는 것이 가스공사측의 설명이다.

유사상황시에는 군자기지의 압력을 4.3㎏/㎠에서 8.5㎏/㎠로, 의정부기지는 8.9㎏/㎠에서 15㎏/㎠로 상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통영기지의 2002년 10월 적기 완공으로 영호남 및 충청권의 계통압력저하를 완전해결하고 가스수급극복 백서를 발간해 유사상황의 대처능력을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온변화에 따른 단기수요의 정확한 분석을 통해 계통압력저하를 사전에 대비하고 동절기 기간동안 특별대책반을 상설 운영할 예정이다.

< 최인수 기자 ischoi@en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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