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진 한국광해협회 상임 부회장
[투데이에너지] 그동안의 공모과정을 거쳐 지난 4일 신임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에 권혁인씨가 취임했다. 권혁인 이사장은 강원도 강릉출신으로 행정고시를 거쳐 강원도 삼척군수, 부지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본부장 등 지방행정의 전문가로 알려졌다.

광해관리공단은 2006년 6월1일 출범이래 광산지역의 쾌적한 생활환경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1차 광해방지사업 기본 계획에 따라 국내ㆍ외적으로 광해방지사업이 광산지역의 생태복원과 국민건강을 위해 중요한 사업으로 인식시키고 확산시키는데 노력해왔다.

이번에 새로 취임한 권혁인 이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광해방지사업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당면한 광해방지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할 미션을 부여 받았다.

이와 관련해 신임 이사장에게 몇 가지 바람을 해 보기로 한다.

첫째 2011년부터 시작되는 제2차 광해방지 기본계획에 지역 주민과 전문광해업계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투자규모의 확대와 전문광해방지사업자 육성 방안이 반드시 포함되도록 해야한다.

특히 제2차 기본계획의 1차년도인 2011년도는 반값 등록금 등 정부의 복지예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예산확보가 여의치 않은 점을 감안해 광해사업 예산확보에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둘째 지역주민이 만족하는 광해방지사업이 돼야 한다. 광산개발에 따른 폐광석, 광물찌꺼기, 침출수 등으로 인한 수질, 농경지, 토양오염이나 지반침하, 폐석 유실, 산림훼손 등은 지역주민 건강에 위해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15개 전문광해방지사업자가 전국 광산실태조사를 한 결과 5,396개의 폐광산, 가행광산 중 3,760개 광산이 광해발생가능 광산으로 광해방지 및 복구 등 광해관리가 필요한 광산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광해발생가능 광산에 대해서는 정밀조사를 통해 효과적인 광해방지사업을 추진해야한다. 혹시라도 눈 가리기식 임시방편의 광해방지사업이 되면 그 결과는 고스란히 환경오염과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

셋째 국내ㆍ외 광해방지사업의 확충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제시해야한다. 광해방지사업이 신성장 녹색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문광해방지사업자와 함께 동남아 등 해외로의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강력한 시책을 마련해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해외진출의 초보단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광해방지사업의 진출 외에도 해외에 광해방지사업과 광산개발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내적으로도 친환경 광산개발의 시범사업을 마련해 공단과 전문광해방지사업자, 광산개발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이나 광해방지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에 공동 참여하는 등 지속가능한 사업을 적극 발굴 추진해야 할 것이다.

넷째 광해방지기술을 한 차원 높여 신 성장 녹색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R&D 투자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광해방지전문가 양성에 대해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한다. 효과적인 광해방지사업의 추진은 광해방지분야 기술자, 기사 등 전문가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내부역량의 강화가 외부고객을 만족시킨다는 점에서 조직의 혁신을 강력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유치될 인근지역은 폐광지역이기도 하다. 공단의 또 다른 미션인 폐광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대해서도 심혈을 기울여 동계올림픽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이상 공단을 비롯한 전문광해방지업계가 한 단계 도약해 우리나라 광해방지산업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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