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이경수)는 19일 국제핵융합실험로(이하 ITER) 공동개발 사업 일환으로 국내 산업체가 개발한 TF 초전도 도체 조관용 튜브를 유럽연합의 이카스(Italian Consortium for Applied Superconductivity,ICAS)사와 지난 2월 공급 계약을 체결, 7월 현재 계약된 22톤 전량을 공급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한 조관용 튜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연합, 러시아, 일본, 미국, 중국 등 ITER 참여국 중 6개국이 ITER 실험장치에 공급해야 하는 특수 튜브로서 세계적으로도 현재 일본의 고베스틸과 한국의 포스코특수강 등 2개 회사만이 개발에 성공, ITER 국제기구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을 정도로 매우 엄격한 기술사양을 요구하는 제품이다.
 
이는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등 정부의 지원을 통해 추진되는 ITER 사업 수행 과정에서 국내 산업체가 독자적으로 ITER 기술사양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개발, 품질인증을 받고 수출까지 성공하게 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핵융합 관련 우리나라 개발 제품 품질의 우수성을 점차 다른 회원국들이 인정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제품 개발에 참여한 포스코특수강의 김진희 강관단조기술팀장은 “지난 2009년 개발에 착수해 수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ITER의 까다로운 기술적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키는 첨단 초전도 자석 제작용 튜브 생산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다른 ITER 참여국으로 추가 수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ITER한국사업단(단장 정기정)은 관련업체와의 협력 하에 조관용 튜브의 추가적 수출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우리나라 산업체들이 개발하는 몇몇 ITER 조달품목에 대해서도 수출 노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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