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자원의 보고이자 인류의 미래”

▲ 강정극 한국해양연구원 원장
[투데이에너지 김원규 기자]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자원이 많은 바다라는 공간 자체가 자원의 보고로 인류의 미래가 해양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강정극 한국해양연구원 원장은 현재 자원개발은 육상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바다 속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바다를 평가했다.

특히 국토가 협소하고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해양개발에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볼 수 있기에 바다는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강정극 원장은 “현재 국토의 3/4(71%)이 바다로 구성된 우리나라에서도 울산 앞바다에서 가스전을 찾아냈으며 동해지역에는 메탄하이드레이트가 부존돼 있음을 확인해 정밀연구 중”이라며 “또한 우리나라의 해저면에는 망간단괴와 유사한 인산염이 부존돼 있으며 모래자체가 골재자원이고 모나자이트, 지르콘 같은 희토류도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 해양에서도 다양한 자원이 발견돼 앞으로도 국내 해역을 잘 연구하면 자원채취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 해양에서 발견되는 자원의 부존량은 아직 경제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해양연구원은 해외해저자원 탐사·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해양연구원에서는 그동안 광물자원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원 확보를 위해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심해저광물자원 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1994년 국제해저기구(ISA)로 부터 심해저개발광구를 획득, 2008년과 2011년에는 각각 남서태평양 통가와 피지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 해저열수광상 독점탐사권 확보 등의 성과를 얻었다.

또한 해양연구원은 심해저 광물자원, 첨단 해양탐사장비 개발 등 미래지향적 해양과학기술의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다.

강 원장은 “2009년 동해 100m 수심에서 통합 채광(집광, 양광)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 기술은 미국, 유럽, 일본도 부분적으로 성공한 기술”이라며 “또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12년까지 수심 1,000m에서 채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대덕분원에서 집광기를 제작하는 등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2015년까지 2,000m 수심에서 채광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앞으로 R&D정책에 역량을 집중해 많은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해양광물자원인 망간단괴의 개발과 탐사위주의 열수광상을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망간각의 탐사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해외자원을 적극적으로 탐사·개발하며 이미 탐사된 지역에 대한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해양연구원은 조석간만의 차를 이용한 조력발전, 해수의 흐름을 이용한 조류발전, 파도의 상하운동 에너지를 이용해 동력을 얻는 파력발전의 연구개발에도 최선을 다하며 이를 통한 안정적 에너지 수급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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