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복수노조 허용 이후 한국서부발전에 상급단체가 없는 기업별노동조합(한국서부발전노조, 이하 서부발전노조)이 설립됐다.

특히 발전회사 중 처음으로 직원 중 과반수 이상(730명, 68.8%)을 조합원으로 확보했다.

서부발전노조는 전 발전노조 서부본부의 지부장 전원과, 집행간부 및 대의원 모두(발전노조 서부본부 위원장 1명만 제외)가 의견을 함께해 설립했으며 임시위원장으로 조인호 평택지부 조합원이 선임됐다.

조인호 위원장은 “노동조합이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면서 권익을 신장시키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발전노조의 투쟁위주의 노동운동 방식과 명분 싸움으로 실리를 챙기는데 실패한 데 대해 많은 조합원들이 염증을 느꼈다”라며 “더 이상 발전노조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뜻을 같이한 사람끼리 새로운 노동운동을 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조 위원장은 “서부노조는 앞으로 현실성 없는 선명성 구호와 흠집 내기를 자제하고 조합원의 권리와 복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서부발전노조는 오는 28일 초대 임원선거를 실시, 집행부를 구성하고 회사와 공식적인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01년 4월 한국전력공사에서 분사한 한국서부발전(주) 직원들은 5개 발전회사(남동, 중부, 서부, 남부, 동서)와 함께 산별노조인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상급단체 : 민주노총 공공연맹)에 소속돼 활동해 왔으며 2002년 38일간을 포함 3차례의 파업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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