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임러의 수소 주유 시험 자동차 B-Class
[투데이에너지 이진호 기자] 기존 수소자동차의 연료 충전 방식이 아닌 일반 자동차와 같이 연료 펌프를 이용한 공급기술이 독일에서 개발됐다.

독일 에어랑엔 대학(Erlangen Universitaet)의 Wolfgang Arlt 공정공학 교수는 카바졸(Carbazole)을 이용 자동차 전력 공급을 위해 높은 압력과 많은 운송 비용이 드는 수소를 손쉽게 에너지로 변환·저장·공급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수소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직접 변화해 전류를 생산하는 연료 전지는 저장과 공급이 어렵고 폭발 위험이 많아 자동차 연료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Arlt 교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바졸을 이용한 새로운 수소연료 공급기술을 개발했다. 카바졸은 헤테로고리의 화합물로 석탄의 건류로 얻어지며 특수공정을 거쳐 수소에너지를 카바졸과 결합해 수소연료의 액체 형태 공급이 가능하게 된다.

수소에너지가 결합된 카바졸은 액체형태로 자동차에 공급되고 이 과정에서 이미 에너지를 사용한 수소 카바졸은 자동 회수해 재사용이 가능하다.

수송이 위험하고 어려운 수소와는 달리 카바졸은 파이프 라인 또는 탱크에 안전하게 수송 및 저장이 가능하며 내부 순환 시스템으로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 시간이 걸리는 배터리 충전이 아닌 일반 주유 방식으로 약 3분만에 충전을 완료할 수 있고 에너지 효율도 기존 수소전지보다 높다. 다임러의 B-Class 자동차의 경우 카바졸을 이용한 연료 충전 시 385㎞ 주행이 가능해 전기 자동차보다 효용성이 높다.

BMW, MAN 그리고 Siemens가 이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연구 및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Aral, Total 등 정유 기업들도 연료 전지 자동차의 향후 발전 가능성을 인지, 연료 전지 공급 가능한 수소 주유소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또한 다임러는 산업가스 공급업체인 Linde와 함께 3년 안에 20여 개의 수소 주유소를 위해 수천만 유로의 투자를 발표하고 2014년 자사의 연료 전지 자동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바졸을 이용한 새로운 연료 공급 기술의 개발로 앞으로 연료 전지 자동차의 보급은 더 늘어날 전망이며 기술 정착과 안전한 보급을 위한 기술 개발과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전기 자동차와 함께 이 분야에 대한 관련 시설에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제 도입까지 약 8~10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안에 전기 자동차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이 필요하며 특히 배터리 충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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