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원규 기자]우리나라 석유제품의 상반기 수출 실적이 품목별 실적 중 선박, 반도체에 이은 3위를 기록하며 효자 품목에 오른 가운데 이와 관련한 올 상반기 실적은 원유 수입물량 증가, 석유제품 수요 감소, 석유제품 공급 증가로 나타났다.
▲원유 수입물량부문
수입물량이 전년 동기대비 9.0% 증가(4억5,930만6,000배럴)한 원유는 석유제품 수출이 같은 기간대비 20.5% 오르면서 정제원료인 원유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원유를 수입해온 지역별로는 중동(3억9,613만8,000배럴, 86.2%), 아시아(5,878만7,000배럴, 12.8%), 유럽(210만2,000배럴, 0.5%), 아메리카(199만배럴, 0.4%), 아프리카(28만8,000배럴, 0.1%)지역 순이며 아시아 지역(전년 동기대비 14.0%↓, 전기비 30.0%↓) 및 아프리카지역으로부터의 수입은 감소(전년동기비 92.6%↓)했다.
원유수입 대상국 가운데 상위 1~6위에 해당하는 국가들은 사우디 아라비아(1억4,232만2,000배럴, 31.0%), 쿠웨이트(5,298만8,000배럴, 11.5%), 카타르(4,766만8,000배럴, 10.4%), UAE(4,571만2,000배럴, 10.0%), 이라크(4,263만7,000배럴, 9.3%), 이란(4,165만4,000배럴, 9.1%)이며 이는 2010년 이후 지속되는 현상으로 이들 6개국에서 수입한 원유물량의 비중은 2011년 상반기 물량의 81.3%에 달한다.
▲석유제품 수요부문
국내 석유제품의 수요(내수, 정유사 공급물량 기준)는 고유가의 영향으로 모든 부문에서 감소(전년동기비 2.2%↓, 전기비 4.6%↓)했다.
유종별 소비량 1~3위는 나프타(1억6,950만2,000배럴, 44.2%), 경유(6,287만6,000배럴, 16.4%), LPG(4,692만1,000배럴, 12.2%) 순으로 2011년 상반기뿐만 아니라 2010년 전체 유종별 소비량 순위와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한편 석유제품의 수출(국제벙커링 포함)은 큰 폭으로 증가(전년동기비 20.5%↑, 전기비 4.4%↑)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4,234만4,000배럴, 21.8%), 싱가폴(3,353만6,000배럴, 17.3%), 일본(2,961만1,000배럴, 15.2%), 인도네시아(2,528만2,000배럴, 13.0%), 홍콩(중국)(1,238만6,000배럴, 6.4%)이고 이 국가들은(홍콩 제외) 상반기 모두 수출국 상위 5위권 내에 해당된다. 이 가운데 싱가폴, 일본에 대한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폴과 일본에 대한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각각 107.2%↑, 71.6%↑) 및 전기대비(각각 37.7%↑, 26.8%↑) 모두 크게 증가 했는데 3월 대지진으로 일본의 일부 석유정제시설 가동이 중단된 것이 주요인이다.
3월11일 지진으로 28개 석유정제시설 중 6개의 가동이 중단됐고 이는 전체 석유정제능력의 약 33% 상실(3월11일 기준)한 것으로 3월16~21일 3개 정제시설, 6월4일 1개 정제시설 가동재개 결과 현재는 약 14%의 정제능력을 상실(2012년 5월 1개 시설 가동재개 계획)한 상태다.
유종별로는 전년동월비 벙커C유 262.89%, 휘발유 99.9%, 경유 57.14%, 등유 168.26%가 증가했다.
▲석유제품 공급부문
석유제품의 국내 생산은 증가했는데 수출 증가(전년 동기대비 20.5%↑)에 따른 석유에 대한 전체적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전년 동기대비 8.1%↑, 전기대비 0.2%↑)으로 분석됐다.
석유제품의 수입은 감소(전년 동기대비 4.6%↓, 전기대비 1.8%↑)했다. 또한 석유제품의 수입물량은 감소했으나 고유가로 인한 단가 인상 여파로 수입 금액은 상승(전년 동기대비 21.4%↑, 전기대비 33.8%↑)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제품 주요 수입국은 UAE(2,637만배럴, 19.3%), 인도(2,071만3,000배럴, 15.2%), 카타르(1,716만3,000배럴, 12.6%), 쿠웨이트(1,373만1,000배럴, 10.1%), 사우디(1,211만3,000배럴, 8.9%) 등 5개국으로(전체 수입물량의 65% 이상) 이들 5개국은 2010년 1년 동안 수입한 석유제품 전체의 65.3%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