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대한민국 최대 에너지기업과 일본 최대 에너지기업이 손잡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 www.SKinnovation.com)은 일본 최대 에너지기업인 JX에너지와 총 1조3,500억원에 달하는 파라자일렌 공장 및 윤활기유 공장 투자를 공동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신규 공장 투자는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의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JX에너지와의 제휴에 따라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종합화학은 JX에너지와 50:50 합작으로 1조원 가량을 투자해 울산 콤플렉스 내 연간 100만톤의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한다. JV를 통해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석유화학제품의 고부가화 및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석유화학시장의 주력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착공에 들어가 2014년 상업생산이 본격화되면 SK종합화학은 기존에 생산하는 파라자일렌 물량 80만톤에 신규공장에서 확보한 지분물량 50만톤(100만톤의 50%)과 싱가폴의 주롱 아로마틱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합해 총 150만톤의 파라자일렌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돼 증가하는 역내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K루브리컨츠는 3,500억원 규모의 제5윤활기유 공장을 울산 공장에 건설하기로 하고 JX에너지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에 건설되는 윤활기유 공장은 연간 2만6,000배럴의 생산규모로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상업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세계 자동차시장의 수요가 증대되고 연비절감·고효율의 윤활유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어 고급 윤활유의 주원료가 되는 고급 윤활기유 시장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SK루브리컨츠는 이번 JX에너지와의 공동 투자를 통해 세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공장이 완공되면 글로벌 고급 기유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SK루브리컨츠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번 JX에너지와의 공동 투자를 통해 양사는 아시아 에너지시장에서의 주력 공급자로서 다시 한번 입지를 굳혀 나갈 것”이라며 “이번 양사간 JV 및 MOU체결로 전략적 제휴관계를 넘어 사업동반자로 자리매김해 향후에도 다양한 사업적 모델로 양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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