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진호 기자]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고영선, 이하 KFPA)가 실시한 특수건물 화재조사분석 결과 화재원인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37.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FPA는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전국의 특수건물 중 지난해 발생한 화재를 조사·분석한 ‘2010 특수건물 화재조사분석’ 자료를 e-book 형태로 발간, 보험 및 소방 관계기관과 국내 손해보험사 등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특수건물은 다수인이 출입·근무·거주하는 국·공유 건물과 11층 이상의 건물, 일정 규모이상의 △학원 △숙박시설 △판매시설 △병원 △공연장 △방송사업장 △다중이용시설 △학교△공장 △운수시설, 16층 이상의 아파트 등 대형건물을 말한다.

‘2010 특수건물 화재조사분석’ 자료에 따르면 특수건물 대상건수는 2만7,269건, 화재발생건수는 1,432건, 재산피해액은 277억원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는 125명(사망 11명, 부상 114명)이며 사망자는 아파트(10명)와 공장(1명) 업종에서만 발생했다. 업종별 사상자는 아파트 69명(55.2%), 공장 39명(31.2%), 11층 이상의 건물 10명(8.0%), 병원이 3명(2.4%)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538건(37.6%)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377건(26.3%), 기계적 요인에 의한 화재 223건(15.6%) 순으로 나타났다. 방화 및 방화의심 건수는 68건(4.8%)이었다.

부주의에 의한 화재 중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11.7%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음식물 조리(8.3%), 용접·절단·연마(4.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수건물 업종별 화재발생 건수는 아파트 617건(43.1%), 공장 542건(37.8%), 11층 119건(8.3%), 판매 43건(3.0%) 순으로 많았으며 이들 4개 업종의 총 화재건수가 전체의 92.2%(1,321건)에 달했다.

 지역별 화재발생 건수는 경기가 446건(31.1%)으로 가장 많고 제주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음으로는 서울 243건(17.0%), 부산 92건(6.4%), 인천 87건(6.1%) 순으로 높았으며 이는 특수건물의 지역별 분포도와 대체적으로 비례했다.

KFPA 관계자는 “특수건물의 경우 KFPA가 정기적으로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어 시설관리는 잘 되고 있는 편이지만 화재안전의식 부족으로 화재원인 중 부주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라며 “특수건물 화재발생률 10% 줄이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특수건물 우수건물 인정제도 및 화재안전교육 등 계몽홍보활동을 한층 강화해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화재안전의식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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