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지식경제부는 녹색산업인 준중형 전기차 개발을 위해 지난 7월말 협약 후 이달부터 본격 착수를 시작했다.

10일 지경부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2010년 12월에 과제기획 대상업체를 선정 후 국내 완성차를 비롯한 부품업체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인 결과 최종 선정된 현대차 컨소시엄(총 44개 기관)이 이끌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전기차 활성화에 큰 걸림돌로 작용해온 낮은 성능과 비싼 가격을 해결하는 데 있다.

2010년 ‘BlueOn’이 전기차 생산기술을 입증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전기차 핵심부품 성능개선을 통해 가솔린차와 같이 운전자가 불편없이 운행 가능토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개발하고자 하는 기술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현재 시판되는 주요 전기차(닛산 리프 등)보다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가솔린차에 비해 5배 가량 높은 전기차 가격이 배터리를 비롯한 주요 부품의 경쟁력 약화에 있다고 판단, 전기차 부품업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과제선정 당시 각 컨소시엄에서 중소기업 참여가 많을수록 가점을 주는 제도를 도입하고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재까지 R&D과제에서 취득된 지적재산권에 대해 총괄 주관기관만 소유하던 원칙에서 해당 기술을 개발한 부품기업들이 소유토록 하는 규정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의 전기차 로드맵에 따른 조치로 선정된 현대차 컨소시엄뿐 아니라 국내 타 완성차 컨소시엄으로 하여금 전기차 관련 투자를 유도해 국내 전기차산업 활성화에 붐을 조성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과제기획에 참여했던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차 컨소시엄들도 기획(안)에 따라 적극적인 전기차 개발과 투자 계획을 밝혔다.

전기차 및 핵심부품 제조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세계 자동차 4강, 그린카 3강 도약을 위한 초석이 마련될 예정이다.

지경부의 관계자는 “국민들의 고유가로 인한 연료비 부담심화, 환경에 대한 관심 고조 등으로 국내외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로 급속히 대체해 나가면서 자동차시장과 문화에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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