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동서발전(사장 이길구)이 언론에 공표된 비리문제로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내부고발자 색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종옥, 이하 발전노조)은 동서발전이 언론에 지식경제부 뇌물청탁과 국무총리실 허위보고 등 비리행위가 공개된 이후 지난 2일자 전사공지 ‘CEO지시사항’을 통해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일련의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자들은 같은 회사에 구성원으로 몸담고 있기를 포기한 자’라며 노골적인 적대감을 표현하며 내부고발자 색출에 나서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발전노조에 따르면 동서발전 감사실은 ‘허위사실 유포 직원에 대한 조사’를 이유로 노조간부인 김대황 동서본부장과 김호 동해화력지부장에게 출석통지서를 보내는 등 표적감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노조의 관계자는 “동서발전은 5개 발전회사와 발전노조 간 체결한 단체협약을 일방적 해지통고로 해지시키고 발전노조 탈퇴 및 동서기업별노조 설립을 사주했다”라며 “동서기업별노조 설립과정에서 외부정보기관과 고용노동비서관까지 끌어들이기 위한 공작까지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이번 뇌물전달 역시 사장공적 부풀리기로 오는 10월27일로 만료되는 임기 연장을 위한 재신임의 발판으로 삼고자 발버둥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발전노조는 지난 2일 대한문앞에서 ‘뇌물청탁! 노조파괴! 이길구 사장 해임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11일부터 동서본부장은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발전노조는 하계 전력대란이 우려되는 중차대한 시기에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해야 할 공기업 발전회사 사장이 오직 연임에만 눈이 멀어 공적만들기와 기념품을 가장한 선물공세로 점수따기에 연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발전회사를 관리감독하고 공공기관장의 추천권이 있는 지식경제부 차관 면담을 수차례에 걸쳐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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