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환경산업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환경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환경산업 매출액(2009년)은 44조원으로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까지 낮지만 매년 15% 이상 성장하는 추세다. 분야별로 물(35%), 폐기물(24%), 대기(10%) 분야가 매출액의 70%를 차지한다. 토양 분야는 규모는 작지만 매출액 증가율(32%)이 높다.

국내 환경산업 수출액은 2009년 2조5,000억원으로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26.2%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액의 67.7%가 하수시설 등 수질관련 플랜트 건설수주, 약 22.1%가 대기오염정화 제품 등 대기관련 수출이다. 최근 3년간 중동, 아프리카 시장으로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기술 수준, 기업 규모 등이 아직 선진국에 비해 미흡하지만 최근 일부 분야(물, 대기)의 기술은 선진국과 경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기술력은 전반적으로 선진국의 70~80% 수준이지만 하·폐수 처리(물), 배기가스 저감(대기) 등 일부 국내기술은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2009년 말 현재 환경산업체 수는 3만1,728개소, 총고용인원은 19만6,000명이다. 중견 환경전문기업으로는 코오롱(정수용 분리막 개발), 한솔 EME(수처리 설비), KC 코트렐(대기오염 방지설비) 등이 손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시장 규모는 2008년 7,800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1조90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미국 등 선진국이 연 2% 이하로 성장하지만 신규 환경 인프라 수요가 높은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이 연 6% 이상 높은 성장 추세에 있다. 분야별로는 물(34%), 대기(27%), 폐기물(26%) 등 전통적 환경산업 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폐자원에너지부문이 급성장 추세다.

환경부는 ‘2020년까지 환경산업 세계 7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환경산업 매출액 200조원(GDP대비 8%), 환경산업 해외수출액 28조원, 종사자 수 106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환경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환경부는 지난 4월28일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을 개정ㆍ공포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종전 환경기술에서 환경산업분야까지 국가종합계획수립분야를 확대하고 첨단 신기술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우수환경산업체의 지정·지원 등 환경산업 육성근거를 마련했다.

해외시장 진출 촉진을 위한 지원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녹색환경지원센터’(종전 환경기술개발센터)의 역할을 확대하고 민간 환경산업 지원기구로 ‘환경산업협회’의 설립 근거 등을 규정했다.

국내 환경산업 현실이 일부 중견 환경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영세하기 때문에 이번 법률 개정으로 중·소 규모의 환경산업체들이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환경부의 관계자는 “국내 환경기술이 아직은 선진국 수준에 비해 다소 미흡하지만 이번 법 개정을 계기로 환경기술 R&D 투자 및 환경산업체 지원 등을 더욱 확대해 2020년까지 환경산업 세계 7대 강국 진입이 현실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 산하 공기관인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환경산업의 육성과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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