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원규 기자]유류세 인하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던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기름값 상승에 대해 “감내해야 한다”라고 밝혀 유류세에 대한 입장이 기존과 차이가 없음을 밝혔다.

박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장기적인 추세를 봤을 때 기름값이 높아지는 것은 어차피 감내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은 “국민부담과 상관없이 국제 가격을 기준으로 삼는 정부의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박 장관은 유류세와 관련해 “(유가가)100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오랫동안 지속되고 이것이 추세로 굳혀질 가능성이 높아 고유가를 변수가 아니라 상수(常數)로 생각해야 한다”라며 “가격 변수를 움직이기보다 가격은 그대로 두고 다른 보조적인 소득보전책을 고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정부는 유류세 인하는 유가가 130달러 이상 올라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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