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저미는 차가운 고요 속에

당신의 정결한 기운칼날처럼 천지에 서리고,


청아한 하늘 우에는 채 남은 달을 가르며

수마리 겨울새 날고,


햇살타고 내려오는 생명의 기지게 소리에

맨 처음 깨어나는 이 은총의 새벽,


주여 생명의 탯줄 사뿐히 내 디디며

가만히 세상에 때어 놓으소서,


보라 세상 만물들아 주님 숨결 가득스런

내 품에 이 맑은 새벽이 안겨 있으이.


< 한국가스안전공사 부산, 대구, 대전, 광주등지의 지사장과 교육홍보이사를 역임한 바 있는 이성장(李聖藏) 시인은 영남대 환경대학원을 수료했으며 오래전 ‘한글문학’지를 통해 등단, 한글문학회, 한국가톨릭문인협회에 속해 있으면서 지금도 꾸준히 시작(詩作)에 전념하고 있는 중견시인으로 시집 ‘그리고 늘 감사합니다… 끝(’93 두손)’과 ‘바람이 나를 안고(한글문학사)’가 있다. 이 시인은 앞으로 본지 지면을 통해 몸 담고있던 가스업계 독자, 친지들과 자주 만나 시로써나마 대화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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