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정영희 의원은 23일 한국전력공사 국정감사에서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이 국무총리실 감찰팀에 의해 연임로비 의혹이 적발된 뒤 자숙은 커녕 내부고발자 색출에 나서는 등 공기업 CEO답지 못한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6월 500여만원을 들여 제작한 전자액자를 지식경제부 고위 공무원들에게 전달하려다 현장에서 총리실 감찰팀에 적발됐다.

이어 자숙은 커녕 사내 통신망에 올린 ‘사장 지시사항’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악질적인 유해성 비방’, ‘무차별적 인격모독’같은 과격하고 고압적인 표현을 동원해 직원들의 입단속을 주문하는 가 하면 전자액자 구매기안서 등을 유출한 내부고발자를 색출하라는 지시까지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1월에도 민주노총 탈퇴 의향에 따라 직원들을 배, 사과, 토마토로 분류했다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민주노총 탈퇴에 반대한 직원들을 인센티브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도 확인됐다.

끝으로 정영희 의원은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은 로비 의혹에 대한 반성도 없이 최고 경영자 직위를 통해 직원들을 압박하고 인사권을 남용했다는 논란을 끊임없이 일으켰다”라며 “공기업 CEO답게 조직을 운영하고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에 나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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