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이화수 의원이 23일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에 대해 방사성 폐기물의 철저한 관리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최근 경주 방폐장에 반입됐던 월성원전의 폐기물 1,000드럼 중 공단 인수규정에 부적합한 464드럼을 반송 조치한 사실에 대해 “방폐공단의 고정화 조건이 필요이상으로 엄격하다”라며 “공단의 인수기준은 경수로만 사용하는 미국에 맞는 기준으로 중수로를 사용하는 우리의 현실과는 맞지 않으며 국민의 건강에 위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우리의 실정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한수원에 대해선 “월성 폐기물이 반송된 것에는 한수원의 책임도 크다”라며 “공단의 인수기준이 엄격하게 규정됐다고 하더라도 한수원은 그 기준에 따랐어야 했으며 방사능은 국민의 안전 및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니 다시는 공단간의 입장 차이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 의원은 방폐물관리공단의 방사성폐기물 관리실태에 관해 “현재 발전사가 방사성폐기물의 인수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신청서와 함께 ‘방사성폐기물 운반물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 자료의 기록만으로는 방사능 검출량이 공단 기준에 부합되는지 비교할 수 있음에도 ‘발생지 예비검사’에서 464드럼이나 되는 부적합 폐기물을 발견하지 못한 것을 납득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발생지 예비검사가 형식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허술한 폐기물 점검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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