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신성장동력 자리매김 “최선 다할 터”

▲ 박준영 전라남도 지사
[투데이에너지] 전세계 신재생에너지산업 동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1970년대에 2차례의 유가파동을 겪은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이 석유를 대체하고 환경오염을 유발시키지 않는 새로운 에너지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를 확대했다.

특히 1997년 선진국의 탄소배출감축의무를 규정한 교토의정서 발효 및 기후변화협약 등에 의한 온실가스 규제 강화와 더불어 화석연료 고갈, 신흥국 수요확대에 따른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와 공급확대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신재생에너지시장이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미국, EU, 일본 등의 선진국 외에 중국이 태양광 및 풍력분야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현실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태양광이나 풍력을 제외한 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 지열분야 등에 있어서도 시장 선점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과 산업화전략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국내 신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해 평가한다면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난 3년간 신재생에너지산업은 기업체수 2.2배, 고용인원은 3.6배, 매출액은 6.5배, 수출액은 5.9배, 민간투자는 5배로 증가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분야가 저탄소 녹색성장과 국가발전전략의 핵심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신재생에너지산업 중에서도 특히 태양광과 풍력산업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정부는 이 두 산업을 제2의 반도체산업과 조선산업으로 육성해 새로운 국가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산업특성상 태양광산업은 반도체산업, 풍력산업은 조선산업과 유사해 반도체와 조선강국의 위상을 태양광·풍력 강국으로 재정립해 나가겠다는 국가 정책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산업이 선진국이나 단기간에 급부상한 중국에 비해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빠른 시일 내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전폭적인 육성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산업 성장과정에서 전라남도의 역할은

전남도는 전국 평균보다 10% 이상, 수도권보다는 20% 이상 많은 일조량과 연근해에 부는 양질의 바람, 빠른 조류 속도로 신재생에너지 최적 개발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유리한 여건을 기반으로 지난 2005년부터 도정 슬로건을 ‘녹색의 땅 전남’으로 정하고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전남도는 현재 전국 신재생에너지의 27%(전국 1위, 2010 지역에너지 통계연보)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은 전국의 40%(전국 1위, 전국 1,583개소 417MW 중 전남 468개소 167MW)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신재생에너지산업분야에 강점이 있는 전남도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육성시책에 적극 부응하고 타 지역에 비해 선도적으로 역량을 집중해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전남도는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최적 자연여건을 바탕으로 미래의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전라남도의 신재생에너지산업 현황과 적극 추진사업은

태양광·풍력발전에 적합한 유리한 지역 여건을 기반으로 관련산업 투자유치, 대불산단내 전용단지를 조성하는 등 신재생에너지의 활성화에 노력한 결과 전국 최대의 신재생에너지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생산량은 전국 1위이며 현재 신안지도에 24MW규모 태양광발전단지가 조성(전국의 40%)돼 있으며 신안비금 3MW(풍력), 진도 울돌목 1MW(조류) 등 생산시설도 건설되고 있다.

자치단체 전국 최초의 태양광 특화 전문 연구기관인 ‘서남권청정에너지기술연구원’을 2009년 9월 설립해 태양광 부품·소재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고 기술개발 및 기업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풍력분야에서도 서남해안에서 불어오는 양질의 바람을 활용한 5GW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영광 백수읍 일원에 정부의 ‘풍력발전 시스템 Test-bed센터’ 구축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2011년 상반기 준공한 (주)DMS를 중심으로 대형풍력발전시스템 양산을 위해 도내 조선관련 기업과 블레이드, 단조부품 등의 기술개발 R&D를 진행 중이다.

또한 폐목재를 이용한 우드펠릿,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BE)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육성해 나감으로써 전남을 명실상부한 ‘신재생에너지산업의 메카’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풍력시스템 테스트베드센터 구축사업’ 선정배경과 향후 추진계획은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기업이 개발한 신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기 전 성능과 신뢰성에 대해 시험·분석·검사·실증을 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 지역은 바람이 많은 곳으로 전남도는 풍력발전단지 조성이 가능한지를 판단하고자 2008년부터 1년 동안 풍황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결과를 독일 풍력에너지연구소(DEWI)로 보내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발표된 정부의 해상풍력 실증단지와는 20km정도 떨어진 지역으로 국가 해상풍력발전단지나 전남도 서남해안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전개될 중심지이며 중국과도 가까워 교류협력 여건도 좋은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주관기관은 (재)전남테크노파크이며 목포대학교를 비롯한 국내 풍력기기 제조업체, 인증·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올해 8월부터 2014년 7월까지 3년에 걸쳐 추진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많은 비용을 들여 해외 인증을 추진해오고 있는 국내 풍력기기 제조업체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풍력발전시스템 개발 및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성공적인 녹색성장을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은

정부가 녹색성장을 선언한 이후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집중투자와 함께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원전과 화력발전의 성장이 한계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가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투자대비 경제성이 높지 않고 국내 시장이 현재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시장 확대를 위해선 법·제도의 정비와 예산·세제지원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아직은 초기단계인 신재생에너지산업의 특성상 기술개발, 시장개척 등에 상당한 자금이 선행적으로 필요하고 특히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정부의 금융지원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기업과 공유할 수 있는 R&D 계획을 제시하고 실증·인증, 제도개선 등 사업화를 위한 패키지형 실행전략을 제시해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에서도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신규 투자 확대,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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